매일신문

[반갑다 새책] 아웃퍼포머의 힘

송의달 지음/ W미디어 펴냄

전 세계 언론사와 저널리스트들은 현재 유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SNS는 일정 부분 언론의 역할을 가져가며 '진짜 언론'과 '유사 언론'의 경계를 무너뜨린 지 오래고,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기술 등의 발전은 언론에 또다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올해 34년차 현역 언론인인 저자 송의달은 중앙일보, 한국일보를 거쳐 현재는 조선일보 기자로 있으며, 여러 나라와 매체 등에서 숱한 경험을 했다. 이런 그는 언론의 위기 대응 방법으로 외부 변화보다는 저널리스트들의 머리와 심장, 즉 '내적인 각성'과 '분발'에서 찾는다.

언론의 미래를 여는 열쇠로 '퀄리티 저널리즘'의 실현과 그 주인공인 저널리스트들을 지목하는 것이다. 취재 인력 확대와 저널리스트에 대한 경제적 대우 개선이 수반돼야 한다고 언급하면서도, 저널리스트들의 고급화와 질적 업그레이드, 그리고 이를 위한 내적인 깊은 자각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퀄리티 저널리즘'을 구현하는 저널리스트 9명을 책에서 소개한다. 단순히 이론적으로 모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타가 인정하며 '저널리즘 정신'과 '분투'가 그들의 생에 녹아있는 '일류 저널리스트'들을 집중 조명하는 것이다. 이들은 ▷밥 우드워드(Bob Wodward) ▷토머스 프리드먼(Thomas Friedman) ▷바버라 월터스(Barbara Walters) ▷월터 크롱카이트(Walter Cronkite) ▷데이비드 브로더(David Broder) ▷제임스 레스턴(James Reston) ▷아서 옥스 펀치 설즈버거(Arthur Ochs Punch Sulzberger) ▷마거리트 히긴스(Marguerite Higgins) ▷박권상 등 신문기자 6명, 방송인 2명, 최고경영자 1명으로 구성돼있다.

여기서 퓰리처상을 받은 5명의 신문기자, 에미상이나 피바디상을 수상한 2명의 방송인도 포함돼있다. 이들은 짧게는 24년, 길게는 64년까지 언론에 몸을 담았고, 저서를 적게는 2권부터 많게는 22권의 저서를 펴내는 등 언론계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낸 '아웃퍼포머' 그 자체들이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언론'의 본질에 대해 탐구할 수 있다. 335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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