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지현 "지난해 최소 86명 여성 친밀한 남성에 살해됐지만, 尹정부 여성인권 제일 후순위"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페이스북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페이스북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월 25일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을 맞아 이날 관련 집회에 참석한 후 윤석열 정부를 향해 "가짜 건전 재정을 빌미로 '여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지원 예산'을 약 120억 원 가량 삭감했다. 여성인권은 제일 후순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이 땅에서 쫓아내는 일에 제 소명을 다하겠다. 정치권에서 꿋꿋하게 모두가 행복한 성평등 사회를 만드는 일에 제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는데, 내년 22대 총선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는 박지현 전 위원장의 국회의원 당선시 예상되는 행보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에서는 32개 여성 및 시민사회단체가 '젠더폭력, 누가 죄인인가!'라는 제목의 집회를 열었다.

박지현 전 위원장은 이 자리에 참석해 피켓을 든 사진을 페이스북에 첨부, "(오늘은) 1999년 유엔(UN, 국제연합)이 지정한 이후 전 세계에서 여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다양한 움직임을 실천하는 날이다. 여성폭력을 추방하는 데에 물러섬이 없음을 새기는 날이다. 오늘 강남역 10번 출구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함께 모여 여성폭력 근절을 외쳤다"고 소개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여전히 젠더폭력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전·현 남편, 전·현 애인 등 친밀한 남성에 의해 최소 86명의 여성이 살해됐다. 한국여성의전화 보고서에 따르면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 의해 살해되거나 살해될 위험에 처한 여성이 1.17일에 1명꼴"이라고 젠더폭력의 실상을 보여주는 통계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임에도 윤석열 정부에 있어 여성인권은 제일 후순위 같다. 윤석열 정부는 가짜 건전 재정을 빌미로 '여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지원 예산'을 약 120억원가량 삭감했다. 기관과 센터들을 통폐합함으로써 스토킹이나 디지털성범죄를 포함한 전문적인 폭력 피해 방지 및 상담 역량을 지우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지현 전 위원장은 "하지만 우리는 지워지지 않는다. 분명히 여기 있다. 여성폭력을 추방하고 여성인권을 지키기 위한 움직임은 더 크고 강한 몸짓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을 맞아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이 땅에서 쫓아내는 일에 제 소명을 다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며 "여성의 삶을 향상시키는 일이 곧 모두의 삶을 향상시키는 일이다. 갈라치기가 횡행하는 정치권에서 꿋꿋하게 모두가 행복한 성평등 사회를 만드는 일에 제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는 고려대학교 소수자인권위원회, 고려대학교 여학생위원회, 기본소득당 여성위원회 베이직페미, 남성과함께하는페미니즘, 대구여성주의그룹 나쁜페미니스트, 덕성여대 퀴어네트워크 이오, 덕성여대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FM419, 믿는 페미, 변혁적 여성운동 네트워크 빵과장미, 부천새시대여성회, 사회주의를 향한 전진, 서울대학교 래디컬 페미니즘 동아리 SHAF,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인권위원회, 서울여성회, 서울여성회 페미니스트 대학생 연합동아리, 서울지역대학 인권연합동아리, 숭실대학교 여성운동 활동팀 적토마, 이화여자대학교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 인디밴드씬 반성폭력연대, 인천성소수자인권모임, 일터와 삶터의 예술공동체 마루, 정의당 여성위원회, 정의당 페미니스트 여성정치클럽, 정치하는엄마들, 중앙대학교 페미니스트 연합 FOF, 충남대학교 여성주의 실천 동아리 BIGWAVE(빅웨이브), 충북대학교 여성주의 동아리 우레,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 페미위키, 피스모모,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호서대학교 여성주의 소모임 포워드가 공동 주최했다.

서울여성회와 서울여성회 페미니스트 대학생 연합동아리는 공동 주관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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