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경심 옥중수기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 발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오는 11월 27일 '옥중수기'라는 설명이 붙은 책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를 펴낸다. 사진은 책 표지. 매일신문DB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오는 11월 27일 '옥중수기'라는 설명이 붙은 책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를 펴낸다. 사진은 책 표지. 매일신문DB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옥중수기'라는 설명이 붙은 책을 펴낸다.

▶25일 출판계 등에 따르면 정경심 전 교수의 책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가 오는 27일 발간된다.

부제는 '깊은 절망과 더 높은 희망'이다.

정경심 전 교수는 수감 중 쓴 글들을 엮어 책을 펴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책 소개는 다음과 같다.

▷글쓴이 정경심은 어느 날 갑자기 딸, 아들, 남편과 헤어져 구치소 독방에 갇혔습니다. 구치소에서 1152일 동안 고통과 시련의 시간을 보내면서 가족과 세상을 향해, 그리고 자신을 향해 A4용지 4분의 1절의 구치소 보고전 용지 뒷면에 연필로 꾹꾹 눌러 절절한 가슴속 이야기를 띄워 보냈습니다.

▷정경심 에세이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깊은 절망과 더 높은 희망'에 실린 글은 글쓴이가 한 평 남짓한 독방에서 웅크린 채 손바닥만 한 종이에 적어 띄운 편지이자, 일기이며, 자기 고백입니다. 3년 2개월 동안 겪은 구치소 생활을 기록한 글, 종교적인 만남에서 비롯된 마음을 적은 글, 육십 년의 삶을 되돌아보며 성찰한 글, 자신과 내면을 살피면서 적은 글이기도 합니다. 꿀꺽꿀꺽 울음을 삼키며 절망하면서도 낮은 자리에서 지난 시간을 겸허하게 성찰하고, 잔잔한 듯 결기 있는 희망의 목소리로 독자의 마음에 다가서는 글들을 책 한 권에 담았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1월 9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평산책방에서 이동하고 있다. 이날 평산책방에서는 '디케의 눈물, 조국 작가와의 만남'이 열렸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1월 9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평산책방에서 이동하고 있다. 이날 평산책방에서는 '디케의 눈물, 조국 작가와의 만남'이 열렸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딸 조민 씨의 새 책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 소개. 조민 인스타그램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딸 조민 씨의 새 책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 소개. 조민 인스타그램

▶마침 현재 남편 조국 전 장관은 지난 8월 30일 펴낸 '디케의 눈물' 전국 북 콘서트를 소화하고 있고, 오는 12월 4일 광주에서 올해 마지막 북 콘서트를 갖는다.

아울러 딸 조민 씨가 지난 9월 19일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라는 에세이를 펴낸 바 있다.

이어 엄마 정경심 전 교수도 신간 소식을 알린 것인데, 이에 따라 아빠, 엄마, 딸 등 가족 구성원 3인이 모두 최근 신간을 펴낸 저자로 활동하는 시기가 당분간 이어지며 서점가는 물론, 특히 조국 전 장관에게 계속 제기되고 있는 '총선 출마설' 및 '신당 창당설'과의 연결고리로 정치권에서도 화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책의 실제 흥행 추이도 관심거리가 될 전망이다.

남편과 딸의 연이은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디케의 눈물'은 출간 직후 교보문고 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고,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는 한때 아빠의 책(디케의 눈물)을 제치고 온라인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정경심 전 교수의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 역시 출간 직후 서점가 집계에서 1위 기록을 쓸 지 주목된다.

또한 남편과 딸의 책이 큰 인기를 얻은 문재인 전 대통령 운영 '평산책방'의 책 판매량 집계에서도 정경심 전 교수의 책이 높은 순위를 차지할 지 시선이 향한다.

아빠의 책을 잠시 제압한 당시 조민 씨는 유튜브로 "아버지, 죄송합니다"라고 유쾌한 사과를 밝혔는데, 비슷한 가족 간 코멘트가 또 나올지에도 눈길이 향한다.

자녀 입시비리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 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11월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녀 입시비리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 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11월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녀 입시비리·감찰무마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 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1월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녀 입시비리·감찰무마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 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1월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경심 전 교수는 딸 조민 씨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하고 조민 씨 입시에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업무방해 등)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1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을 확정받았다.

또 올해 2월에는 아들 조원 씨 입시비리 관련 1심 재판에서 유죄를 인정 받아 징역 1년이 추가됐는데, 이에 대해서는 2심이 진행 중이어서 형이 확정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어 지난 9월 20일 법무부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를 개최, 정경심 전 교수에 대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내렸고, 이에 정경심 전 교수는 9월 27일 풀려났다. 당시 정경심 전 교수는 약 80% 형기를 복역해 형기의 3분의 1이 지나야 하는 가석방 조건을 충족했다. 원래 만기 출소일은 2024년 8월이었다.

가장 최근 모습으로 정경심 전 교수는 남편 조국 전 장관과 함께 지난 11월 20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바 있다. 두 사람은 업무방해와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재판 항소심 5차 공판에 노환중 전 부산의료원장 등과 함께 출석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