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 CHECK] 부당당 부당시

서유 지음/ 시인의 일요일 펴냄

2017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한 서유 시인이 첫 시집을 펴냈다.

그는 2003년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소설가로 등단한 작가다. 소설의 입체적 시점이 가미된 그의 시 세계는 다소 전투적이고 독자를 곤혹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부당당 부당시'라는 시집 제목에서 이미 드러나 있듯이 시인은 부르주아 사회로부터 물러나 반상업적이고 반자본주의적 형식을 통해 예술의 자율적이고 고유한 가치를 보존하려 노력한다.

그는 평균화된 취향에 극렬히 저항하고, 그래서 그의 시 세계는 낯설고 난해하다. 하지만 그의 시는 습관화되고 자동화된 감각에 덧씌워져 있는 관습의 꺼풀을 벗기고 새로운 감각을 발견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예술이 지닌 의미와 내용의 도구화를 지양하고 사회적 소통마저 거부하려는 의지가 바로 그의 '부당시'라 할 수 있다. 176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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