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9일 경북 구미를 찾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비수도권 기업이 더 이상 입주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원 장관은 이날 오후 5시 구미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열린 구미 기업인 간담회에서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한 오해가 있었다. (구미 기업인들이) 솥뚜껑 보고 놀라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원 장관은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박명주 국토부 수도권정책과장에게 설명을 요청했다.
마이크를 넘겨 받은 박 과장은 "SK하이닉스와 함께 연구·개발하는 소부장 업체가 있다. 반도체 소재·부품을 국산화하는 업체인데 SK하이닉스와 협력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 부득이하게 비수도권 기업 3개 업체의 용인 입주를 허용한 것"이라며 "추가적으로 새로운 업체가 들어가는 일은 고려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비수도권 반도체 기업의 용인 입주를 추가로 허용하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앞서 지난달 구미지역 경제계는 수도권정비위원회가 비수도권 소재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기존 공장을 이전·축소하지 않고 증설할 경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협력화단지에 입주할 수 있도록 결정하자 크게 반발한 바 있다.
하지만 수도권정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원 장관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협력화단지에 비수도권 기업의 입주를 더이상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구미 경제계는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구미국가5산업단지 2단계 지역 입주업종 확대' 등 구미에 산적해 있는 현안들에 대해 건의했다.
윤재호 구미상의 회장은 "앞으로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소통으로 지역인프라 확충과 규제완화는 물론 '기회발전특구'를 통해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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