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무원에 제발 갑질하지 말라…나라 망한다" 1타강사 전한길의 외침

공무원 시험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21세기북스
공무원 시험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21세기북스

공무원 한국사 '일타 강사' 전한길 씨가 공무원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들이 갑질로 인해 명예는커녕 무시를 받고 있다는 비판이다.

전 씨는 지난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무원을 조롱하고 무시하는 사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국민들이 공무원에 대해 적대적으로 생각하면 안 되고 '하나'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씨는 최근 고위 공직자들이 민간 기업으로 향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요즘 공무원에게 '명예'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여정부 시절 삼성전자 출신으로 공직에 임명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거론했다.

진 전 장관은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신화를 쓴 입지전적 인물로 총괄사장까지 지내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2003년 2월 참여정부 출범과 동시에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전 씨는 "공직 사회에서 관료로 큰 사람이 아니라, 삼성전자 사장 하던 사람을 데리고 와서 장관을 시킨 건 엄청난 파격이었다"며 "그때 우리나라 정보통신 분야가 엄청나게 업그레이드됐다"고 말했다.

이어 "바로 그게 필요하다. (진 전 장관은) 돈이 없어서 장관으로 간 게 아니라 명예 때문에 간 것"이라며 "그런데 요즘은 무엇이 잘못됐나. 대학교수 같은 분들도 국회의원, 장관 할 거면 안 한다고 한다"고 현 상황을 지적했다.

그는 또 "공무원이나 관료에 대해 명예를 인정해 줘야 하는데 최근에는 인정 안 한다"며 "고위 공직자가 대기업으로 다 빠져 버리면 우리나라 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씨는 공직에 들어온 공무원들의 인식에 대해서도 "처참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평소 '개똥'으로 생각하는 소방과 경찰에게 '빨리 나 구해달라'고 하면 이들은 '맨날 공무원 욕하더니 구해달라고? 이렇게 생각하지 않겠나. 어느 경찰이 목숨 걸고 싸우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무원에게 갑질하는 사람들, 관공서에 찾아가 '내가 낸 세금으로'라고 말을 시작하는 사람들 치고 제대로 세금 내는 사람 없다"며 "나처럼 연간 15억원을 세금으로 내는 사람은 한 번도 갑질 안 한다"고 덧붙였다.

전 씨는 "언제나 공무원도 나와 하나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군인과 경찰, 소방, 교사, 국가직, 지방직 등 수많은 공무원에 대한 인식을 (국민들이)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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