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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가 '부르르'…경주 지진에 가슴 쓸어내린 대구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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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위 물건 흔들리고 침대에서도 진동 느껴져
단잠 깨고 여진 걱정에 잠 못 이루기도

경주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한 30일 오전 진앙지 인근인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마을 복지회관에서 한 주민이 지진 관련 방송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경주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한 30일 오전 진앙지 인근인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마을 복지회관에서 한 주민이 지진 관련 방송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전 일어난 경주 지진에 대구 시민들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긴급재난문자 사이렌 소리에 잠에서 깬 시민들은 곧이어 이어진 진동에 놀랐고, 여진에 대한 두려움에 잠을 이루지 못한 사람도 많았다.

대구 수성구 한 아파트 18층에 사는 김모(29) 씨는 단잠에서 깬 이후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김 씨는 "경보 소리가 나고 3초 뒤에 침대가 '부르르' 떨렸다. 당시에도 많이 놀랐지만, 더 큰 지진이 오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에 그 뒤로는 잠을 못 잤다"고 했다. 대구 남구 주민 박모(64) 씨도 "진동이 오기 전에 긴급재난문자 사이렌이 크게 울리길래 지진 생각은 못하고 전쟁이라도 난 줄 알았다"고 했다.

깨 있던 상태에서 지진을 감지한 사람도 놀란 건 마찬가지였다. 대구대학교 재학생 임모 (24) 씨는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중 지진을 감지했다. 임 씨는 "긴급재난문자가 오더니 3초 뒤에 건물이 흔들렸다. 그 뒤로도 20초단위로 계속 경보가 울려 도서관이 난리였다. 책상 위 물건이 계속 흔들릴 정도로 진동이 셌다"고 했다.

깊은 잠에 빠진 사람들은 아침에 소식을 전해 듣고 큰 피해가 없음에 안도했다. 대구 서구 주민 김모(37) 씨는 "특별히 지진을 느끼지는 못했다. 아침에 맘카페에서 보니 다른 엄마들은 사이렌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하더라"며 "큰 피해가 없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된 지진 관련 신고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15건이었다. 피해나 출동 내역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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