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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 부리네" 윤 대통령 영어 조롱한 '김어준 뉴스공장' 중징계

방송인 김어준. 연합뉴스
방송인 김어준.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영어 화법을 조롱한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법정 제재인 '경고'를 받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지난 4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의 영어 발언을 희화화하는 등 편파적으로 보도한 '김어준의 뉴스공장'(현재 폐지)에 대해 법정 제재인 '경고'를 결정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2차 비상경제 민생회의 겸 제1차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업무보고를 받고 마무리 발언에서 "정부의 거버먼트 인게이지먼트(정부 관여)가 바로 레귤레이션(규제)이다. 2023년에는 그야말로 다시 대한민국, 도약하는 그런 나라로 만들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더 아주 어그레시브(공격적)하게 뛰어보자"고 했다.

이에 김어준 씨는 지난해 12월 22~23일 방송에서 "내용이 없으면 이렇게 허세를 부리게 되어있다", "프레지던트의 이 판타스틱한 잉글리시에 어그레시브하게 인게이지한다", "내추럴리 나온 게 아니잖나"고 말했고, 이후 윤 대통령의 발언을 조롱·희화화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또한 김어준 씨는 윤 대통령의 "노조 부패도 척결해야 할 3대 부패 중 하나"라는 발언에 대해 "취미활동처럼 노조 때리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소환 통보에 대해서도 "검찰이 이 대표를 터는 본질은 정적 제거다. 검찰의 힘을 이용해 자신의 정적을 제거하고, 앞으로 있을 국민의힘 후보의 정적을 제거하는 게 본질"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해당 안건에 대해 야권 추천 위원들의 중징계 반대가 있었지만, 여권 우위 구도 속에 법정 제재로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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