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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관람한 文…"불의한 현실 바꾸는 힘 되길"

문재인 전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연합뉴스

영화 '서울의 봄'이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화제가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관람 소감을 전했다.

5일 문 전 대통령은 SNS를 통해 "불의한 반란 세력과 불의한 역사에 대한 분노가 불의한 현실을 바꾸는 힘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참으로 뼈아픈 역사다.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우리 역사와 사회에 남긴 상처가 매우 크고 깊다"며 "아픈 역사일수록 우리는 배우고 기억하고 교훈 삼아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12·12 군사반란으로부터 10년쯤 지난 무렵, 김오랑 소령의 부인 백영옥 여사를 두어 번 만난 일이 있었다. 그때 그녀는 남편의 사망으로 인한 지극한 슬픔 때문에 눈물로 지내다 완전 실명 상태였고, 그 모습이 애잔하기 그지없었다"고 회상했다.

또 "당시 한겨레신문 부산 주재기자였던 이수윤 기자가 그녀에게 손해배상 소송을 권유하면서 법률상담차 내 사무실로 모시고 왔다"며 "전례 없는 소송이어서 결과를 전망하기 어렵지만 피해자 개인 차원으로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을 도모해 볼 유일한 길이라는 의견을 말해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소송 의지를 밝혔던 그녀가 그 후 연락이 끊어졌다. 얼마 후 이수윤 기자로부터 들은 소식은 실족으로 추락사했다는 것"이라며 "장래가 촉망되던 남편에 이어 부인까지 젊은 나이에 안타까운 운명이 되고 말았으니 정말 애달픈 일이다"고 심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부디 저승에서 두 분이 이어져 행복하길 비는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지난 주말 사흘(1∼3일) 170만20천여명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누적관객수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500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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