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에서 대구경북(TK)에 출마할 대통령실 참모진들의 명단이 사실상 확정됐다. 지역에서는 윤심(尹心) 유무에 따라 이들 가운데 옥석이 가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5일 기준 TK 지역구 출마를 확정한 전·현직 참모는 모두 9명으로 파악된다. 구미와 포항에 3명씩 몰리는 등 경북에 쏠린 모양새다. 반면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청와대 참모, 관료들이 대거 출마했던 대구에는 1명뿐이다.
우선 차관급에선 임종득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2차장이 영주영양봉화울진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다. 임 전 차장은 "현재 활동 중인 영주미래연구소를 선거사무소 삼아 예비후보로 등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서관급에선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과 허성우 전 국민제안비서관이 구미을에 나란히 출마한다. 강 비서관은 이달 말 사표를 내고 가족과 함께 구미로 이사할 예정이다. 지난 9월 대통령실을 떠난 허 전 비서관은 이미 표밭을 다지고 있다.
전광삼 전 시민소통비서관은 대구 북구갑 출마를 확정짓고 최근 용산을 떠났다. 그는 "대통령실을 나오자마자 대구에 머물며 선거사무소 자리를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이상휘 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 정무 2팀장은 포항남구울릉 출마를 선언했다.
행정관급에선 조지연 행정관이 경산 출마의 뜻을 굳히고 예비후보 등록일(12일)을 전후해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이병훈 전 행정관은 포항남구울릉 출마를 선언했고, 이부형 전 행정관은 포항북구에 도전한다. 김찬영 전 행정관은 구미갑과 구미을 출마 가능성을 모두 열어둔 채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
지역에서는 윤심(尹心)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같은 대통령실 출신일지라도 윤심의 농도는 후보마다 차이가 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TK 현역 의원 전원이 재공천을 노리고 있어 공천 룰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시스템 공천을 약속했고, 대통령실도 '용산 낙하산'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한 만큼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현역 의원을 포함한 경선은 도전자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탓에 일각에서는 현역 컷오프(공천 배제)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는다. 실제로 20대 총선에선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백승주 국방부 차관과 청와대 곽상도 민정수석, 윤두현 홍보수석, 남호균 행정관 등 6명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윤 수석과 남 행정관은 현역과 맞붙은 경선에서 패해 공천을 받지 못했다. 당시 정 장관과 추 실장은 각각 현역 컷오프와 불출마에 따라 단수 공천을 받았고, 곽 수석과 백 차관은 각각 현역 컷오프와 의원직 상실에 따라 현역이 빠진 채 경선을 치러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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