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속보] 티웨이항공, TW184편 9시간 지연 후 최종 결항…'엔진결함'

매출만 쫓다 정홍근 리더십 '흔들'…항공기 안전도 '휘청'

방콕 돈무앙 국제공항에서 11일 0시 45분 청주공항으로 향하려던 티웨이항공 여객기가 최종 결항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승객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으로 결항을 결정하게 됐다"며 "대체편을 보내 승객들을 국내로 모셔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티웨이항공 TW184편은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기내에서 연기와 함께 타는 냄새가 났고, 이로 인해 다시 게이트로 이동했다.

항공사측은 "엔진고장으로 출발이 지연되고 있다"고 승객들에게 알린 것으로 확인됐다.

티웨이 항공은 지난 3일에도 베트남 나트랑에서 기체고장을 이유로 7시간 가까이 출발 지연한 바 있다.

방콕 돈무항 국제공항 항공기 탑승 게이트앞에서 티웨이항공 TW184편에서 하기한 승객들이 8시간 넘게 대기하고 있다. 독자제공.
방콕 돈무항 국제공항 항공기 탑승 게이트앞에서 티웨이항공 TW184편에서 하기한 승객들이 8시간 넘게 대기하고 있다. 독자제공.

항공업계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이 1조 매출을 목표로 무리하게 항공기를 운영하는 것이 문제의 시작"이라며 "티웨이항공 정홍근 사장이 코로나 이후 실적에 너무 목을 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라고 전했다.

티웨이항공 정홍근 사장은 취임 이후 지방 공항 허브화, 노선 다각화 전략을 주도적으로 추진했다.

정홍근 리더십으로 티웨이항공이 창사 이래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리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안전'에 대해서는 바닥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럽 노선 추가 등으로 매출 증대에 관심이 쏠려 항공기 정비와 안전에 대한 투자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같은 비판이 커지는 이유는 기체결함으로 인한 운항 지연이 넉달새 5번이나 반복 됐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3일에는 베트남 나트랑에서 청주공항으로 향하려던 189석 규모의 TW156편이 기체 고장으로 정비를 받은 뒤 8시간가량 지연 출발했다. 또 지난 10월 30일에는 인천에서 출발해 괌으로 향하던 TW303편이 긴급 안전점검차 회항했다.

뿐만 아니라 같은 달 중순에는 베트남 다낭공항에서 출발해 대구공항으로 향하던 TW130편이 기체 결함으로 이륙 30여분 만에 회항, 7시간 40분가량 지연됐다.

한 항공 전문가는 "리더의 안전의식이 가장 중요한 곳이 바로 항공 여객산업"이라며 "매출과 노석 확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안전불감증'을 해소하는 노력이 우선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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