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최대 100권 규모, 한국전통생활사 발간된다"

한국국학진흥원, 2026년까지 매년 20권씩 발간
첫 사업 결과물로 농업·가족·유람 주제 20권 발간
조선 사람 일상 통해 인문가치 새로운 발견 기대

한국국학진흥원이 국내 최대 규모의 생활사총서 발간사업에 나섰다. 사진은 첫 성과물로 발간된 한국전통 생활사 20권.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한국국학진흥원이 국내 최대 규모의 생활사총서 발간사업에 나섰다. 사진은 첫 성과물로 발간된 한국전통 생활사 20권.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한국국학진흥원이 국내 최대 규모 한국 전통생활사 발간사업에 나섰다. 62만여 점에 달하는 국내 최대 민간기록물 보유 기관으로서 선조의 일상을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생활사 핵심 자료인 일기와 고문서를 통해 조선시대 일상에 더 깊이 들어가려는 취지다.

14일 진흥원에 따르면 전통생활사 발간사업은 앞으로 5년간 매년 20권씩 모두 100권을 발간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기획한 생활사총서로는 가장 큰 규모다. 이미 최근에 첫해 사업 성과물로 20권을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한 '전통생활사총서'는 4개 세션으로 나눠 기획 주제를 정하고, 키워드 아래 전문 연구자 20명이 미시적인 이야기 소재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첫 번째 키워드는 '관직 생활'(전 5권)로 왕실 비서관인 승정원의 내밀한 기록부터 재상, 관료, 무신 등 다양한 관직 활동을 세밀하게 서술했다. 나아가 중앙관청의 숨은 실세인 경아전의 삶까지 추적했다.

'농업과 가계경영'(전 5권)에서는 양반, 공인, 농민 등 다양한 신분의 경제생활을 탐구했다. 양반인 남성의 가사활동과 여성의 재테크, 공인과 상인 가계경영, 농민의 삶까지 이들의 경제활동을 통한 삶의 애환을 담았다.

이어 '가족과 공동체'(전 5권)에서는 그간 잘 다뤄지지 않던 입양과 이혼이라는 독특한 주제를 상세히 살폈다. 향약을 비롯해 한강변 소외된 백성의 삶도 살펴봤다. 마지막 키워드인 '유람과 여행, 복식'(전 5권)은 국내편으로 지리산과 강원도 유람을, 국외편은 일본과 중국 여행을 살폈다.

내년 간행을 목표로 또 다른 20권의 책도 준비하고 있다. 키워드는 ▷과거준비와 풍광 ▷국가경제와 민생 ▷소외된 이들의 삶 ▷교육과 전승 등이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이 책을 따라서 읽어 나가다 보면 우리가 몰랐던 조선 사람들의 삶을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관심 있는 일반 독자를 포함해 전문 연구자, 콘텐츠 기획자, 출판 전문가, 작가 등 전 국민이 향유하는, 한국 전통 생활사의 붐이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국학진흥원이 국내 최대 규모의 생활사총서 발간사업에 나섰다. 사진은 첫 성과물로 발간된 한국전통 생활사 20권.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한국국학진흥원이 국내 최대 규모의 생활사총서 발간사업에 나섰다. 사진은 첫 성과물로 발간된 한국전통 생활사 20권.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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