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입단식…"한국에서 온 바람의 손자"

6년간 1억1천300만 달러, 한국인 포스팅 최고액 계약…등번호 51번
"레츠 고 자이언츠"…구단 관계자·취재진 등 100여명 참석 큰 관심

이정후가 1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에서 유니폼과 모자를 쓰고 등번호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후가 1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에서 유니폼과 모자를 쓰고 등번호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후 입단식이 열린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구장인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 전광판에 나타난 이정후 모습. 연합뉴스
이정후 입단식이 열린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구장인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 전광판에 나타난 이정후 모습. 연합뉴스
이정후가 1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에서 유니폼을 입고
이정후가 1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에서 유니폼을 입고 "핸섬?"(잘생겼느냐)이라고 물어보고 있다.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초대형 계약을 한 이정후(25)가 '빅리거'로 첫 행사를 치렀다.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룬 뒤 처음 가진 행사의 주인공은 이정후, 자신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파크에서 이정후 입단식을 열었다.

이정후는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구단 사장으로부터 'SF'가 교차한 모자와 유니폼을 건네받았다. 유니폼에는 이정후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달았던 51번이 박혀 있었다.

자이디 사장은 "이정후는 KBO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으로 우리는 오랫동안 그의 성장을 지켜봐 왔다"며 "그는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훌륭한 활약을 했고 우리는 이번에 그를 스카우트할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한국프로야구 키움의 영웅이었던 이정후는 구단 관계자와 현지 취재진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의 거인이 되는 의식을 치렀다.

"헬로 자이언츠, 마이 네임 이즈 이정후(안녕하십니까, 이정후입니다)"라고 영어로 운을 뗀 이정후는 계속해서 영어로 "나는 한국에서 온 '바람의 손자'다. 나를 영입해준 샌프란시스코 구단주 가족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에 고맙다. 아버지와 어머니께도 감사하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꿈을 이뤄 기쁘다. 나는 이곳에 이기기 위해 왔다. 레츠 고 자이언츠"라고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이정후의 아버지는 현역 시절 '바람의 아들'로 불린 아버지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다.

이정후의 별명도 자연스럽게 '바람의 손자'가 됐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정후는 자신의 별명에 관해 현지 취재진에게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을 때는 "핸섬?(잘생겼느냐)"이라고 묻는 여유도 드러냈다.

아버지인 이종범 전 LG 코치와 어머니 정연희 씨도 입단식에 참석해 상기된 표정으로 아들을 바라봤다.

사회자가 이정후의 부모를 소개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과 모자를 쓴 이정후는 현지 매체로부터 질문 세례를 받았다.

그는 "샌프란시스코는 역사도 깊고 레전드 선수도 많은 전통 있는 팀"이라며 "그런 팀에서 나를 선택해 주고 뛰게 돼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 팀에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팀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을 생각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전인 14일 "이정후와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1천300만 달러(약 1천462억원)에 계약했다"며 "2027시즌이 끝난 뒤엔 옵트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이정후의 빅리그 첫 시즌(2024년) 연봉은 700만 달러다. 이후 2025년 1천600만 달러, 2026년과 2027년엔 2천200만 달러, 2028년과 2029년 2천50만 달러를 받는다. 계약금 500만 달러다. 계약 기간 동안 56만5천 달러를 기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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