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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한동훈은 尹 총선 공천 당무 개입용 아바타"

3년여 전이었던 지난 2020년 2월 13일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현 대통령)이 부산고등·지방 검찰청을 찾아 한동훈 당시 부산고검 차장검사(현 법무부 장관)와 악수를 하고 있다. 매일신문DB
3년여 전이었던 지난 2020년 2월 13일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현 대통령)이 부산고등·지방 검찰청을 찾아 한동훈 당시 부산고검 차장검사(현 법무부 장관)와 악수를 하고 있다. 매일신문DB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장이 돼 총선을 지휘할 것이라는 예상이 강하게 나오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공천 등 당무 개입을 위해 내세우는 아바타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6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은 아바타를 세워 공천을 할 생각입니까?'라는 제목의 브리핑을 내고, 이같은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그는 우선 최근 내각 개편(개각)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참사가 총선용 개각에서도 반복되고 있다"면서 "음주운전도 모자라 폭력 전과까지 있는 강도형 해수부 장관 후보자, 지난 1년 반 동안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를 주도했던 최상목 경제부총리 후보자, 업무적 연관성과 전문성은 눈을 씻고 찾아도 볼 수 없는 김홍일 방통위원장 후보자, 강정애 보훈부 장관 후보자, 본인이 사장으로 있던 LH로부터 퇴사 후 수억원대 용역을 수주한 박상우 국토부 장관 후보자"라고 사례를 나열, "부적격 사유를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울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장관도 언급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같은 인사 참사는 상명하복식 검사 문화에 찌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의 합작품"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낙점에 한동훈 장관이 단 한 번이라도 '아니되옵니다'라고 만류했다면 인사 참사가 이렇게 되풀이되지는 않았다. 그런데 대통령에게 한마디 항변도 못하는 한동훈 장관이 여당 비대위원장으로 급부상한다니 국민의힘의 앞날이 뻔하다"면서 "대통령이 아예 아바타 세워놓고 직접 당무를 보고 공천도 다 알아서 하겠다는 말 아닌가?"라고 물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어 "여의도 정치인은 믿을 수 없어 밀어내고 제 식구로 모두 채우겠다는 대통령의 불신이 당무 개입의 본질이었다. 그래서 대통령의 가신으로 오직 야당 대표 수사에만 골몰하던 한동훈 장관을 여당에 내려보내려는 것"이라고 해석, "하지만 대통령이고 장관이고 모두 마음이 콩밭에 가 있고 민생과 경제는 망가져 가는 현실에 국민의 분노가 쌓이고 있음을 명심하시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이 쌓는 권력의 성은 국민의 손짓 한번에 무너지는 모래성"이라고 비유했다.

▶앞서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낸 논평에서도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한동훈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예스맨' '바지사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비대위가 아니라 용산의 당권 인수위원회로 보일 정도다" "국민의힘에 용산과의 수직적 관계를 끊으라고 요구하니 아예 직할체제로 들어가겠다고 답하는 꼴이다" "여당이 정당민주주의를 포기하고 용산의 직할통치를 받는다니 진짜 군사정권 시대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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