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4%대에 재진입하며 연중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주담대 금리 상단이 6%를 넘어서면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한 사람)을 포함한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커지게 됐다.
전국은행연합회 고시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00%로 집계됐다. 직전까지 연중 가장 높은 수치던 지난 10월(3.97%)보다 0.03%포인트(p) 상승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4%대로 올라선 건 지난해 12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이 지수는 올해 1월 3.82%에서 8월 3.66%까지 떨어졌다가 9월(3.82%)부터 오름세로 전환,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으로 상승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1달 전보다 0.01%p 하락한 3.89%,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0.02%p 오른 3.35%로 나왔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 평균 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하는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 상품 금리 변동을 반영해 산출한다.
코픽스가 상승한 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경쟁적 수신 확대와 수신금리 인상 때문이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올해 1월 3.83%에서 9월 3.95%까지 올랐다.
코픽스 금리를 반영하는 은행들은 고시 이후 첫 영업일인 오는 18일부터 신규 주담대와 전세대출 변동금리 등을 조정할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의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는 4.72~6.12%에서 4.75~6.15%로, 우리은행의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는 5.00~6.20%에서 5.03~6.23%로 0.03%p씩 높아진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코픽스와 별개로 조달비용을 수시 반영하는 변동금리 체계로 주택담보대출을 운영해 코픽스 상승분을 당장 반영하지 않는다. 농협은행의 경우 시장금리 수준 등을 고려해 주담대 금리를 4.65~6.65%에서 4.52~6.23%로 오히려 낮추기로 했다.
주담대 수요를 억제하려는 정부 기조에 더해 이자가 고공 행진하면서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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