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제거를 목표로 지상전을 진행중인 이스라엘이 조만간 가자지구 공격을 고강도에서 저강도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어떻게 고강도 작전에서 저강도 및 좀 더 외과수술식 작전으로 전환할지에 대한 많은 생각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갈란트 장관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내건 이스라엘 작전이 '다음 단계'로 점진적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갈란트 장관은 이스라엘의 '다음 단계' 전환 계획에 관한 구체적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같은 발언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그간 기류와 다르게 지난 12일 이스라엘이 "무차별적 폭격"을 퍼붓고 있다고 대놓고 비판해 입장 변화가 감지된 지 며칠 만에 나온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 "그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그는 변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 이스라엘 정부는 네타냐후가 움직이기 매우 어렵게 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던지기도 했다.
앞서 지난 수주간 미 장관급 인사가 줄줄이 이스라엘을 찾아가 대규모 지상공격을 '저강도'로 전환하라며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이스라엘은 칸 유니스 등 하마스 지도부가 은신한 곳으로 보는 가자지구 남부에 대한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민간인 희생이 불가피한 대규모 작전보다 정예병력을 활용한 정밀타격을 점차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가자지구 당국이 18일 밝힌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1만9천453명으로 2만명에 육박하며 부상자는 5만2천28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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