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거 선수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협박·폭행 여부를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후배 임혜동(27) 씨가 경찰에 첫 출석했다. 임 씨는 김하성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면서도 말을 아꼈다.
임 씨는 이날 오후 2시쯤 강남경찰서에서 공갈 및 협박, 명예훼손 등 혐의로 첫 피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후 1시 55분쯤 모습을 드러낸 임 씨는 "김하성 선수 측과 주장이 명백히 다른 부분이 있어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고 소명하겠다"며 "추후 질문 등에 대해선 기자회견 등을 통해 하나하나 밝히겠다"고 말했다. 임 씨는 금전 요구 사실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고 경찰서로 들어갔다.
임 씨는 김 씨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선후배 선수 사이였다. 그러다 임 씨는 2016년 은퇴했고 김 씨의 로드 매니저 생활을 해왔다. 김 씨는 지난 2021년 2월 강남의 한 술자리에서 임 씨와 몸싸움을 벌인 후 합의금을 지급했는데, 임 씨가 거듭해서 금품을 요구하자 협박 및 공갈 혐의로 지난달 27일 고소했다.
이후 지난 6일에는 경찰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받기도 했다. 김 씨는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어 임 씨에게 4억원을 지급했지만, 지난 10월 귀국하자 추가 금품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임 씨는 김 씨가 자신에게 폭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임 씨는 유튜브 한 채널에 출연해 매니저 생활을 하던 도중 이유 없이 김 씨에게 폭행과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또 금전 요구는 없었다면서 폭행당한 증거 사진을 올렸다.
이후 김 씨 측은 상습 폭행은 사실이 아니라고 맞섰다. 또 임 씨가 증거로 제출한 사진은 김 씨와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 씨 측은 임 씨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추가 고소했다. 이에 경찰은 임 씨에 대해 지난 12일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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