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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새책] 양심은 힘이 없다는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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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스타우트 지음 / 원더박스 펴냄

양심적으로 산다는게 그렇게 드물고 힘든 일일까? 많은 이들이 양심적으로 사는 건 손해만 보는 일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는 세상살이의 다양한 면면을 들춰내며 양심적인 행동은 일상적이기 때문에 미처 알아보지 못할 뿐이라고 강조한다. 무인 상점에서 물건을 훔치지 않고, 새치기를 하지 않고, 길을 묻는 이를 돕고, 분실된 핸드폰을 주인에게 찾아주는 등의 행동은 일상속에서 무수히 보여진다.

저자는 "사실 양심적인 행동은 일상의 표준에 가까워서 사람들이 인식 못 할 때가 많고, 반대로 남에 해를 입히며 자기 욕심만 차리는 비양심적인 행동은 특이한 행동이라서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면서 "양심이 드물고, 사람은 이기적인 존재라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들리는 건 그래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과연 사람들은 언제 이기적으로 행동하고, 또 언제 양심적으로 행동하며 남을 도우려 할까? 저자는 양심을 움직이는 레버로 ▷권이자로부터의 지시 ▷다른 사람들이 친사회적으로 행동하리라는 믿음 ▷다른 사람들이 받는 혜택의 크기 세 가지를 꼽았다.

반대로 사람을 이기적으로 보고 물질적인 유인책을 이용해 제어하려고 하면 실제로 사람은 이기적으로 변하게 된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미국에서 교사의 봉급을 학생들의 성적과 연계시키는 정책을 시행하자, 교사들이 시험 성적이 나쁜 학생들은 자신의 학급에 넣지 않거나 학생들이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하도록 돕는 일이 벌어졌다. 세계 금융 위기를 불러온 금융회사 임직원들의 탐욕적인 행동이나, 이윤을 얻기 위한 기업들의 부당 행위도 자기 이익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에서 발생한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기심을 강조하는 건 자기실현적 예언이나 다름없다"면서 "사람들을 오로지 자신의 물질적 보상만 염두에 두는 존재인 것처럼 대하면, 우리는 사람들을 정말 그런 존재로 만들고 만다"고 말한다.

이 책은 '양심은 약하다'는 사람들의 편견을 깨고, 양심은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는 강력한 힘이라는 걸 보여준다. 그리고 그런 양심의 힘을 법과 정책에 활용한다면, 이기심에만 기초할 때보다 더 정의롭고 생산적인 사회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400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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