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부동산 시장 관심 집중…범어네거리 최고 59층 주상복합 오늘 입주

거래 조건 까다로운 조합원 매물 풀리기 전…시장 평가는 아직

수성범어W의 모습. 아이에스동서 제공
수성범어W의 모습. 아이에스동서 제공

대구의 새 랜드마크로 떠오른 수성범어W 입주가 시작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층 매물의 경우 11억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 시장의 평가는 이뤄지기 전이라는 분석도 있다. 전월세 시장에서는 물량 증가로 인해 전셋값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오전 수성구 범어동 수성범어W 입주자지원센터는 몰려온 입주 예정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불리는 수성범어W 입주가 이날부터 시작되면서 아파트 주변이 북적였다. 수성범어W는 1천340(오피스텔 제외)가구 대단지에다 국민평형대라고 불리는 전용면적 84㎡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분양가 7억3천만원이었던 전용 84㎡ C타입 50층 이상 매물은 4억원 이상의 웃돈이 붙은 11억2천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수성범어W의 시세에 대해선 아직 시장의 평가를 받기 전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역주택조합이 설립한 수성범어W의 조합원 매물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현재는 전월세나 실거주 위주로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1천340가구 가운데 일반분양은 393가구뿐이고 나머지는 조합원 몫이다. 고층 위주의 조합원 매물이 시장에 풀려야 진정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매매 호가는 13~16억원정도지만 일부 직거래 실적 외에는 실제 거래는 그리 많지 않다.

매매와 달리 전월세 물량은 수백개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호가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기업 아실에 따르면 이날 온라인에 등록된 매물은 매매 13건, 전세 468건, 월세 149건이다. 전세 매물 호가는 최저가 4억원 초반을 형성하고 있으며 입주가 본격화되면 3억원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원배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이사는 "전세 매물이 쏟아지면서 전셋값이 휘청이고 있지만 새 아파트의 경우 일반적으로 매매가격과 관계없이 전셋값이 떨어지기 마련"이라며 "앞으로 대구 수성구 범어동을 떠올리면 수성범어W가 대표단지이자 비교하는 기준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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