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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경북 노인인구 23%, 매년 증가추세…절반은 집 없고 절반은 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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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사 전경. 경북도 제공
경북도청사 전경. 경북도 제공

경북 포항의 노인 김말숙(71) 씨는 수십년 전 남편이 심장질환으로 세상을 떠난 뒤 혼자 살이를 이어가고 있다.

변변한 집과 일자리가 없어 여인숙 달방에서 기초수급대상자로 생계급여를 받아 지낸다. 식비를 아껴 방값을 충당하려니 노인 무료급식소를 전전해야 하고, 노인정과 같은 커뮤니티 시설에 다니기도 부담스럽다.

김 씨는 "나랏님은 일개 노인의 생활을 알지 못한다. 이렇게 살다 떠나가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경상북도는 28일 ,초고령사회에 대응해 지역밀착형 정책을 세우고자 통계청과 공동 개발한 '경상북도 노인등록통계'를 도 홈페이지(www.gb.go.kr)에 공개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 경북에 사는 만 65세 이상 인구에 대해 인구·가구, 경제능력, 일자리, 복지, 건강 등 5개 분야 67개 항목을 조사했다.

지난해 경북 노인 인구는 전체 262만여 명 중 60만 명으로 지역 전체 인구의 23%를 차지했다. 2020년 21.1%, 2021년 22.1% 등 매년 증가 추세다. 성별로는 여성(34만명, 57%)이 남성(26만명, 43%)보다 많았다. 독거노인도 15만명(25.3%)에 달한다.

지역별 노인인구는 포항시 9만8천382명, 경주시 6만140명, 경산시 4만9천805명으로 순으로 많으며, 울릉군이 2천267명으로 가장 적었다.

사망률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노인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 당 3천929.3명으로 2018년(3천488.1명) 대비 441.2명, 지난해(3천255.1명) 대비 674.2명 각각 늘었다.

노인 주요 사망원인은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 폐암으로 나타났다.

사망률이 늘어도 노인인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023년 62만4천944명에서 매년 증가해 2050년에는 110만2천453명으로 47만7천509명(76.4%) 증가할 것이라 예측됐다.

노인들의 경제활동은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경상북도 노인의 고용률은 50.4%로 상반기(48.2%)보다 2.2%p 높았으나, 전년 동기(50.5%)와 비교하면 단 0.1% 낮아 큰 변동이 없었다.

구직 신청건수와 사업자등록 현황도 2020년부터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기초생활보장 수급인구는 6만2천602명, 기초연금 수급인구는 46만7천408명이다. 노인복지시설은 9천383곳으로, 노인인구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1천명 당 복지시설수는 2020년 15.9개에서 2022년 15.6개로 감소 추세다.

경북도는 향후 고용노동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의 행정자료와 통계청 인구총조사, 지역별 고용조사, 주택소유통계 등의 통계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3년마다 해당 통계를 작성할 계획이다.

최순규 경북도 빅데이터과장은 "이번 노인등록통계가 경북의 노인의료 및 돌봄 서비스, 노인일자리 정책 등 지역 맞춤형 노인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경상북도 노인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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