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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당 장악 본격화…국힘 사무총장에 '충남 초선' 장동혁

당 살림·총선 실무 책임질 '요직' 맡겨…세대 교체·인적 쇄신 이어질 듯
여의도연구소 원장에 홍영림 전 조선일보 여론조사전문기자·비대위 대변인 YTN 앵커 출신 호준석

국민의힘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장동혁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장동혁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총선에서 공천 실무작업을 주도할 신임 사무총장에 충청권 초선 장동혁 의원(충남 보령·서천)을 임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고 주요 당직 임명을 앞두고 있어, 인적 쇄신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첫 비대위 회의를 열어 "국민의힘의 총선 실무를 담당하실 새로운 사무총장은 초선의 장 의원"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행정, 사법, 입법 모두 경험했고 국민 삶과 밀접한 교육공무원까지 지낸 바 있다"며 "오랜 기간 법관으로 지내며 법과 원칙에 대한 기준을 지켜온 분으로, 우리 당이 원칙과 기준을 지키며 승리하는 데 큰 도움 주실 분"이라고 설명했다.

총선 국면에서 사무총장은 당 운영 전반을 총괄하고, 공천관리위원회에 참여하며 선거 실무를 이끄는 핵심 요직으로 평가된다. 당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총장 자리에 초선 의원을 임명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비대위원장 등장과 함께 이어지는 인적쇄신으로, 기존 지도부에 영남 및 경찰 출신이 많다는 한계를 극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장 사무총장은 1991년 행정고시(35회)에 합격해 교육행정 사무관으로 근무했다. 2001년 사법시험(43회)에 합격하고 대전지방법원 판사, 서울 중앙지방법원 판사, 광주지방법원 부장 판사 등을 지냈다.

한 부위원장은 이어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 홍영림 전 조선일보 여론조사 전문기자를 임명했다. 홍 전 기자는 대우경제연구소를 거쳐 조선일보에서 30여년간 일했다. 국내에서 유일한 여론조사와 통계분석 전문기자로 명성을 얻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비대위 대변인으로 YTN 출신 호준석 전 앵커를 내정했다. 최근 YTN을 퇴사한 한 위원장은 지난 19일 당 인재영입위원회 영입 인재로 발탁됐다.

국민의힘은 인재영입위원장, 윤리위원장, 당무감사위원장을 비롯해 전략부총장, 조직부총장, 대변인단 등 당직 인선도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공천관리위원장 및 위원 인선은 이르면 다음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장 사무총장이 비공개회의 자리에서 "(자신의 인선은) 국민의힘이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보는 것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쓴소리를 많이 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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