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강은희 교육감 "달서구에 '남부 거점 한국어교육센터' 만들 것"

3일 오전 '2024 교육청 출입기자 신년 간담회' 열려
다문화학생 한국어 지원…내년 3월 개원 목표
내년 시행 유보통합 앞두고 추진단 확대 운영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3일 오전 시교육청 여민실에서 열린 교육청 출입기자 신년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윤정훈 기자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3일 오전 시교육청 여민실에서 열린 교육청 출입기자 신년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윤정훈 기자

해마다 늘고 있는 다문화가정 학생들에게 한국어 교육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남부 거점 한국어교육센터'가 내년 3월 문을 연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3일 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문화 학생들이 기초 한국어를 3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몰입해 배울 수 있는 '한국어교육센터'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 지역 내 다문화 학생 수는 2021년 5천931명에서 이듬해 6천380명, 지난해에는 6천789명으로 3년 만에 14.4% 증가했다.

특히 달성군과 달서구, 서구를 중심으로 다문화학생이 집중되고 있어 지역 거점 한국어 교육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신설될 '남부 거점 한국어교육센터'는 달서구와 서구, 남구 지역의 중도입국 및 외국인 가정 다문화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예비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센터는 오는 3월 1일자로 폐교하는 신당중학교 1층 공간을 활용, 3개 교실과 특별실, 사무실, 보건 및 상담실 등 6개 교실 규모로 조성된다. 학급은 초등학생 학급 2개, 중학생 학급 1개 등 3개 학급(학급 당 10명 내외)으로 운영한다.

이 곳에서는 30여 명의 학생들이 3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한국어교육과 한국문화적응교육을 받고, 각자 학교로 복귀한 뒤에도 한국어학급에서 교과 중심의 한국어교육을 받게 된다.

시교육청은 내년 3월 개원을 목표로 오는 3월 착공할 계획이다. 또한 학생 증가 추이에 따라 권역별 센터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강 교육감은 "결혼 이주 가정의 다문화학생들은 언어가 되지만 중도입국 학생들은 그렇지 않아 집중 교육이 필요하다"면서 "중도입국 학생들은 한번에 수백명씩 늘어나는 게 아니라 매달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어 한 학급을 꾸릴 정도로 학생들이 모일 때마다 상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강 교육감은 2025년 본격 시행되는 유보통합(유치원-어린이집)이 안착하도록 '유보통합 추진단'을 확대 운영하고, 영유아보육 관련 조례 제정과 조직 개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시행한 유치원 유아학비 및 어린이집 보육료 지원에 이어 사립유치원 3~5세 와 공립유치원, 어린이집 5세 유아학비도 월 5만원씩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유보통합 선도교육청' 과제도 확대 운영한다. 현재 시교육청은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형 방과후 과정 운영' 과제로 12개 유치원에서 선도교육청을 운영하고 있다.

강 교육감은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덜고 어린이집 교육 여건을 개선해 취학 전 출발선상의 교육 기회를 균질하게 제공하는 책임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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