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가스공사의 가드진이 매끄럽게 가동될 수 있을지가 승부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3연패 중인 가스공사가 4일 대구 안방에서 2023-2024시즌 프로농구(KBL) 경기에 출격해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 일전을 치른다. 시즌 7승으로 9위에 머물고 있는 가스공사는 차곡차곡 1승씩 쌓아가며 연패를 줄이는 게 우선이다.
하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시즌 초반에 비하면 안정을 찾았고, 경기력도 많이 올라온 상태다. 아시아 쿼터인 샘조세프 벨란겔은 물론 외국인 선수인 앤드류 니콜슨과 듀반 맥스웰이 공격과 수비에서 핵심 역할을 잘 해주고 있는 게 큰 힘이 된다.

시즌 개막 직전 아이제아 힉스가 부상으로 이탈, 급히 영입된 니콜슨은 가스공사의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니콜슨의 이번 시즌 기록은 경기당 21.3점 7.1리바운드. 어려운 상황에서도 내·외곽을 오가며 점수를 올려 공격에 숨통을 틔워준다.
맥스웰은 시즌 개막 후 앤쏘니 모스를 대신해 합류했다. 경기당 9.4점 4.3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공격에 특화된 니콜슨은 수비가 약한데 비해 맥스웰은 수비가 좋고 적극적인 데다 패스도 잘 한다. 특히 슛을 쳐내는 '블록'이 경기당 1.4개로 1위다.
니콜슨과 맥스웰이 나설 때 출전 선수 조합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니콜슨이 뛰면 수비에 적극적인 신승민, 차바위, 박지훈, 양재혁 등이 같이 뛰고 맥스웰이 나서면 김낙현과 샘조세프 벨란겔 등이 들어가 공격력을 강화하는 식이다.

문제는 김낙현과 벨란겔의 몸 상태다. 이들은 번갈아 투입돼 공을 몰면서 경기를 조율하는 존재다. 더구나 둘이 함께 힘을 내면 어느 팀 못지 않은 폭발력을 발휘한다. 반면 모두 결장한다면 가스공사의 플레이도 위축된다. 니콜슨의 득점력도 반감될 가능성이 커진다.
벨란겔은 지난달 31일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전(83대90 패)에서 경기 시작 5분여 만에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로 인해 김낙현의 출전 시간이 길어졌고, 애초 불안하던 무릎 통증이 심해졌다. 양준우와 이원대 등으로 가드진을 꾸려선 상대를 압박하기 쉽지 않다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대행은 "다행히 김낙현과 벨란겔 선수 모두 큰 부상은 아니지만 아직 뛸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꼭 필요한 선수들이지만 무리시키지 않겠다"며 "이들이 못 뛸 경우 니콜슨과 이대헌의 득점력을 높일 수 있는 전술을 따로 짜고, 수비와 리바운드에도 좀 더 집중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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