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PSG 입단 후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PSG는 4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툴루즈와의 2023 트로페 데 샹피온에 출격해 2대0으로 승리했다. 전반 3분 만에 터진 이강인이 선제 결승골을 넣었고, 킬리안 음바페가 한 골을 더 보탰다.

트로페 데 샹피온은 같은 시즌 프랑스 리그1 우승팀과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우승팀이 맞붙는 '프랑스 슈퍼컵'으로 1995년 시작됐다. 지난 시즌 PSG는 리그1에서 우승했고, 툴루즈는 쿠프 드 프랑스 우승팀이다. 이날 승리로 PSG는 통산 12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64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했다. 애초 A매치 소집 규정에 따라 2일 PSG를 떠나야 했으나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의 허락을 받고 이날 경기에 뛸 수 있었다. 그 덕분에 지난해 7월 PSG 입단 후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강인의 득점은 경기 초반 터졌다. 전반 3분 중원에 있던 비티냐가 페널티 구역 오른쪽으로 들어가던 우스만 뎀벨레에게 길게 패스했고, 뎀벨레가 잡지 않고 바로 크로스를 올려 문전 중앙으로 뛰어들던 이강인에게 연결했다. 이강인은 왼발 슛으로 툴루즈 골망을 흔들었다.
이 득점은 이강인의 시즌 3호골. 이강인은 정규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슈퍼컵에서 각 1골씩 기록했다. 이 골은 이날 경기의 결승골이자 PSG의 새해 첫 골이기도 했다.

전반 35분 이강인이 다시 한 번 명장면을 연출했다. 우렌 자이르 에메리가 페널티 구역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가슴으로 공을 받은 뒤 튕겨나온 공을 왼발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다. 공이 발에 잘 걸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한 게 아쉬웠다.
전반 44분 PSG가 추가골을 넣었다. 중원에서 이강인이 브래들리 바르콜라에게 패스를 이어줬고, 바르콜라가 음바페에게 공을 넘겼다. 음바페는 페널티 구역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드리블하며 수비진을 흔든 뒤 오른발 슛으로 툴루즈 골문을 열었다.

후반 득점이 터지지 않아 경기는 2대0으로 끝났고, PSG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결승골을 넣고 패스 성공률 96%를 기록한 이강인은 경기 후 리그1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경기 최우수 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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