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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앞둔 NBA 사고뭉치 그린 "은퇴까지 고민…커미셔너 만류에 복귀"

폭력적으로 변한 모습 인정…"스티브 커 감독과 함께 눈물 흘려"

수비하는 드레이먼드 그린. AP=연합뉴스
수비하는 드레이먼드 그린. AP=연합뉴스

코트에서 과도한 폭력을 행사해 동업자 정신이 없다고 비판받는 미국프로농구(NBA)의 '사고뭉치' 드레이먼드 그린(골든스테이트)이 은퇴까지 고려했다고 털어놨다.

그린은 8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팟캐스트 '더 드레이먼드 그린 쇼'를 통해 출전 정지 기간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의 만류 덕에 코트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그린은 "실버 커미셔너에게 '내가 감당하기에는 (이번 사태가) 너무 버겁다. 은퇴하려 한다'고 말했다"며 "그러자 실버 커미셔너는 '성급한 결정이다. 그렇게 두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우린 정말 멋진 대화를 나눴다. 내게 큰 도움이 됐다"며 "그와 같은 커미셔너가 있는 리그에서 뛴다는 게 내게 매우 감사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12일 피닉스 선스와 경기 도중 상대 선수인 유수프 누르키치의 얼굴을 가격, 리그 사무국으로부터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그린은 한 달 가까이 흘러 이달 초 징계 해제가 발표되면서 코트에 돌아올 자격을 받았다.

초유의 징계가 내려진 건 '전과'가 많아서다.

지난해 11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경기 도중에는 상대 센터 뤼디 고베르의 목을 졸라 퇴장당했고, 2022-2023시즌 개막을 앞둔 트레이닝 캠프 때는 팀 동료였던 조던 풀에게 주먹을 휘둘러 실신에 이르게 했다.

그린은 지난 시즌 새크라멘토 킹스와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도 같은 포지션에서 맞상대한 도만타스 사보니스의 가슴을 발로 강하게 밟아 즉각 퇴장당했다.

좀처럼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폭력을 행사하기로 악명이 높은 그린은 리그 통산 18번이나 퇴장당해 현역 선수 가운데 최다를 기록 중이다.

이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출전 정지 기간 심리 치료를 받는다고 밝히는 등 구단·선수 모두 이번 출전 정지 기간을 최근 과도하게 높아진 폭력성을 성찰하는 시간으로 썼다.

이날 팟캐스트에 출연한 그린은 성격이 2017년 당시와는 많이 달라졌으며 심리 상담 등 도움이 필요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린은 몇주 전 2014년부터 함께한 스티브 커 감독이 자신을 찾아왔고, 대화 도중 감정이 북받쳐 함께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골든스테이트의 일원으로서 오랜 기간 주적으로 맞서 싸워온 NBA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레이커스)가 자신을 지지해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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