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각본없는 드라마]<9> 2023 아시안컵 ‘가깝고도 먼 숙적 일본, 결승에서 꺾자!’

객관적 전력 분석, 우승 확률 등 일본이 다소 우위
우승 이끌 전·후방 사령관 손흥민·김민재에 대한 믿음
몸값 200억원 이상 일본 7명, 한국 4명

스포츠는 치열한 승부의 세계로 그 누구도 감히 예측 불가한 '각본없는 드라다', 그래서 전 세계 팬들이 그 승부에 열광한다.
스포츠는 치열한 승부의 세계로 그 누구도 감히 예측 불가한 '각본없는 드라다', 그래서 전 세계 팬들이 그 승부에 열광한다.
한일 축구 특급스타 4인. 왼쪽부터 김민재-손흥민-구보 다케후사-미토마 가오루. 출처=게티이미지코리아
한일 축구 특급스타 4인. 왼쪽부터 김민재-손흥민-구보 다케후사-미토마 가오루. 출처=게티이미지코리아

"전방 사령관 손흥민과 후방 사령관 김민재가 64년만에 우승의 한(恨)을 풀어줄 겁니다."

역대 최고 전력으로 평가받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3위)이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안컵 대회(아시아축구연맹(AFC) 주최)에서 우승을 목표로 실전 훈련에 돌입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힌 일본 대표팀(랭킹 17위)을 결승에서 만나 꺾어주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바람도 더욱 더 끓어오르고 있다.

대진표도 묘하게 짜여져 있다. E조에 편성된 대한민국과 D조에 속한 일본이 결승에서는 만나도록 되어 있다. '가깝고도 먼 숙적 관계' 한일 결승전이 성사된다면, 일본 열도와 한반도의 축구 팬들은 열광하지 않을 수 없다. 또 그렇게 되리라는 믿음도 강해지고 있다.

최고의 멤버로 구성된 한일 대결의 전초전 격으로 양팀 전략을 비교하며, 어느 팀이 우승할 확률이 높은 지도 알아본다. 하지만 이는 분석일 뿐이다. 당일 선수들의 컨디션과 정신력, 볼운, 양 국민들의 응원 등 많은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다.

2023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 축구대표팀 훈련 모습. 오른쪽부터 손흥민, 이순민, 박용우, 송범근. 연합뉴스
2023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 축구대표팀 훈련 모습. 오른쪽부터 손흥민, 이순민, 박용우, 송범근. 연합뉴스

◆양 팀에 유럽 빅리그 스타들 즐비 '흥미진진'

몸값으로도 양팀 스타들이 대비된다. 800억원대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700억원대의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400억원대로는 황희찬(울버햄턴)과 도미야스 다케히로, 300억원대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이토 히로키(슈투트가르트)가 높은 몸값을 자랑하고 있으며, 팀에서의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양국의 초특급 스타 8명을 제외하고,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 스가와라 유키나리(알크마르), 이타쿠라 고(묀헨 글라트바흐) 3명의 일본 선수들이 200억원대 몸값을 받고 있다.

세계축구 시장가치를 다루는 트랜스퍼 마르크트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유럽 빅리그에서 뛰며 200억원 이상의 몸값을 받는 선수는 일본 대표팀이 7명으로 한국 팀 4명에 비해서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10경기 4승6패로 일본과의 상대전적에서 열세인 대한민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이 일본을 꺽고 우승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최근 5년 10경기 4승6패로 일본과의 상대전적에서 열세인 대한민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이 일본을 꺽고 우승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우승 확률 1위 일본, "예상은 빗나가기 마련"

FIFA 세계랭킹(17위와 23위), 양국 스타급 선수들의 몸값(200억원 이상 7명과 4명), 해외파(20명과 112) 등 객관적 전력분석에서 일본 대표팀이 앞서는 것은 인정해야 할 대목이다.

우리 대표팀이 축구 황금세대들로 역대 최고를 자랑하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실력으로 증명했던 일본 대표팀 역시 막강한 전력을 구가하고 있다. 근소한 우위에 있다고 평가되는 일본이지만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이기에 결승전이 성사된다면, 역대급 한일 빅매치로 축구 역사에 기록될 것이 자명하다.

글로벌 스포츠 분석 사이트 '파인에이클'은 최근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대한 우승 확률 및 프리뷰'를 통해 일본이 우승 1순위, 한국을 2순위로 발표했다. 파인에이클은 우승 확률에 대해서 일본 3.49, 한국 5.25의 배당을 책정한 후 "사무라이 블루는 아시안컵 최다 우승국으로 5번째 도전에 나설만 하다. 월드컵서 스페인-독일을 잡고 크로아티아 상대로 인상적 모습이었다"고 프리뷰를 제공했다.

사무라이 블루(일본)에 맞서는 레드 데블(한국)의 분위기도 그 어느 때보다 좋다. 최근 A매치 6연승을 구가하고 있을 뿐더러 우승에 대한 갈망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유럽 빅리그에서 뛰고 있는 빅4(손흥민-김민재-이강인-황희찬)에 대한 기대감으로 충만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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