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리오넬 메시, 'FIFA 올해의 선수상' 수상

맨시티 엘링 홀란과 총점 동률, 대표팀 주장 득표서 앞서
올해의 남자 감독상은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가 수상

리오넬 메시가 FI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FIFA 홈페이지 제공
리오넬 메시가 FI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FIFA 홈페이지 제공

'축구의 신'으로까지 불리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2년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FIFA는 16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서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3'을 열고 메시를 올해의 남자 선수로 뽑았다. 다만 메시는 개인 일정을 이유로 시상식에 불참, 프랑스 축구의 전설 티에리 앙리가 대신 상을 받았다.

이 상은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선정하는 발롱도르와는 다르다. FIFA는 1991년 이 상을 제정한 이후 2010년부터 발롱도르와 통합해 'FIFA 발롱도르'라는 이름으로 시상하다 2016년부터 다시 분리해 별도로 시상식을 열고 있다.

메시의 이번 수상은 통산 8번째다. 2009년 처음 이 상을 받은 이후 2010~2012년, 2015년, 2019년, 2022~2023년 수상자가 됐다. 올해의 남자 선수는 2022년 12월 19일부터 지난해 8월 20일까지 활약을 평가해 선정됐다.

메시가 쉽게 수상자가 된 건 아니다. 각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미디어, 팬 투표 결과를 종합해 수상자를 결정하는데 메시는 총점 48점을 얻어 홀란과 동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점수가 같을 경우 대표팀 주장 투표 수를 우선으로 한다는 규정을 적용, 주장들로부터 13표를 얻은 메시가 홀란(11표)을 가까스로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평가 기간 동안 메시는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며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우승과 도움 1위(16개)를 차지했다. 홀란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6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맨체스터 시티가 3관왕(EPL·FA컵·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위업을 달성하는 데 앞장섰다.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올해의 선수 투표에서 1순위로 메시를 꼽았다. 2, 3순위로는 홀란과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를 선택했다. 반면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은 홀란을 1순위, 빅터 오시멘(나폴리)을 2순위로 찍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주장인 메시는 홀란에게 1순위 표를 던졌다. 2, 3순위로는 음바페와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를 골랐다.

FIFA가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11'. FIFA 홈페이지 제공
FIFA가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11'. FIFA 홈페이지 제공

메시는 또 2007년부터 17년 연속 '올해의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는 기쁨도 맛봤다. 메시 외에 이 명단에 든 선수는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 ▷수비스 카일 워커, 존 스톤스, 후벵 디아스(이상 맨체스터 시티) ▷미드필더 베르나르두 실바, 케빈 더브라위너(이상 맨체스터 시티),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홀란,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등이다.

'올해의 여자 선수'에는 지난해 여자 월드컵에서 스페인이 정상에 오르는 데 기여한 아이타나 본마티(바르셀로나)가 선정됐다. '올해의 남자 감독상'은 펩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 '올해의 여자 감독상'은 사리나 비흐만(잉글랜드 여자 대표팀)에게 돌아갔다. 가장 멋진 골을 터뜨린 선수에게 주는 '푸스카스상'은 기에르메 마드루가(보타포구)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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