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강혁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대행 "매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6강 PO 보일 것"

애초 예상과 달리 후반기 앞두고 10승 고지 올라
시즌 초반 부진 딛고 끈끈한 전력 구축해 반등해

강혁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감독대행이 16일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응한 모습. 채정민 기자
강혁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감독대행이 16일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응한 모습. 채정민 기자

"선수들이 열심히 최선을 다해주고 있는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2023-2024 프로농구(KBL)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서서히 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올스타전 휴식기가 16일 끝나고 17일부터 후반기 리그가 시작되는 가운데 가스공사도 강혁 감독대행을 중심으로 전열을 재정비 중이다.

가스공사는 10승 20패로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함께 공동 8위에 머물러 있는 상태. 서울 삼성 썬더스가 5승 25패로 최하위인 10위이고, 7위는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11승 20패)다. 일단 꼴찌로 추락할 우려는 씻어냈다. 시즌 초 10승을 거두기도 어려울 거란 비관적 예상을 딛고 일어섰다.

강 감독대행은 "시즌 초반엔 손발이 잘 맞지 않았다. 경기를 치르면서 수비부터 안정을 찾아가면서 경기력도 나아졌다"며 "앤드류 니콜슨과 듀반 맥스웰이 가세한 것도 큰 힘이 됐다. 강조하던 리바운드가 잘 되고 실점도 줄면서 승리를 맛보게 됐다. 벤치 분위기도 좋아졌다"고 했다.

가스공사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시즌 초반 1승 12패로 부진했으나 이후 9승 8패를 기록하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수준급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개막 직전 아이제아 힉스가 부상으로 이탈해 추락을 거듭했으나 반등에 성공, 중위권 도약을 노린다.

강 감독대행의 말처럼 니콜슨과 맥스웰의 합류로 팀이 더 강해졌다. 니콜슨은 힉스 대신 급히 수혈한 자원이고 맥스웰은 개막 후 대체 외국인 선수로 팀에 가세했다. '슛 블록'에 능한 맥스웰이 뛰면서 수비에 힘이 붙었다. 공격에 비해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를 들었던 니콜슨도 수비에 적극 가담, 수비 조직력이 더 끈끈해졌다.

경기 도중 작전 시간 때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는 강혁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감독대행. KBL 제공
경기 도중 작전 시간 때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는 강혁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감독대행. KBL 제공

강 감독대행은 경기 중 작전 시간 때가 되면 선수들에게 차근차근 자세한 부분까지 지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사실 화가 나도 꾹 참고 선수들을 대한다. 선수들이 잘 알아 들을 수 있게 차분해지려고 노력한다"고 웃었다.

에이스 김낙현이 무릎 부상을 안고 있다는 점은 강 감독대행의 고민거리. 팀에 꼭 필요한 존재지만 출전 시간을 조절해주는 것도 그 때문이다. 선발로 뛰게 되면 강 감독대행 자신도 모르게 기용 시간을 늘리게 될까봐 경기가 시작될 때는 벤치에서 대기하게 하고 경기 도중 투입한다.

강 감독대행은 "6강 플레이오프를 목표라고 말하진 않겠다. 이런 얘기를 미리 하면 부담이 되고 욕심이 생겨 경기를 그르칠 수 있다"며 "그냥 매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좀 더 나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 선수들에게도 그렇게 얘기했다. 열심히 뛰는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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