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시안컵] 우승후보들 1차전 승리했지만, 진땀 뺐다

이변 없이 조별리그 1차전 마무리…내용면에선 혼쭐 나는 모습 자주 보여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상대로 끌려가다 극적인 역전승…일본 등도 고전

1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F조 사우디아라비아 대 오만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역전승을 거둔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F조 사우디아라비아 대 오만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역전승을 거둔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 1차전에서는 일단 '언더독의 반란'은 없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와 오만과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A~F조 조별리그 각 팀은 1경기씩 치렀다. 예상대로 우승후보들이 모두 승점 3을 챙겼다. 하지만 상대팀에게 혼쭐이 나는 모습이 심심찮게 보였다.

17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사우디는 오만을 상대로 2대 1로 이겼지만, 자칫 이번 대회 첫 이변의 희생양이 될 뻔 했다.

사우디는 전반 14분만에 오만에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 경기가 꼬이기 시작했다. 오만은 득점 후 끈끈한 수비 후 역습 작전을 펼쳤고 사우디는 후반 중반까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결국 사우디가 후반 33분이 돼서야 첫 득점을 올렸다. 압둘라만 가레브의 동점골이 터진 것. 이후 1대 1로 정규시간이 끝나고 추가시간이 주어졌고, 추가 6분에 알 불라이히가 극적인 헤더골을 터트려 2대 1의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사우디는 이탈라이 출신의 명장 만차니 감독을 세계 최고 수준인 2천800만 달러(약 374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주고 영입해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아시아국 중 가장 FIFA 랭킹(17위)이 앞서있으면서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일본 또한 첫 상대인 베트남의 만만치 않은 반격에 진땀을 뺐다. 지난 14일 경기에서 일본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베트남에 내리 2골을 허용하면서 한동안 끌려가는 경기를 펼쳤다. 이후 침착하게 동점 및 역전에 성공했고, 결국 4대 2로 승리를 거뒀다.

한국 또한 바레인을 상대로 3대 1 승리를 챙겼지만, 후반 초반까지 조마조마한 경기를 펼쳤다. 후반 초반 바레인이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한때 팽팽한 경기가 진행됐다. 다행히 후반에 해결사 이강인의 멀티골이 터지면서 여유있게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호주도 약체 인도를 상대로 2대 0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개운치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전반 내내 인도의 밀집 수비에 고전하면서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고, 후반에 들어서야 간신히 2골을 넣어 이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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