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尹먹방쇼, 재벌 동원 막아야"…이준석 신당 "'떡볶이 거부권' 보장법 마련할 것"

"기업 총수, '스탠딩 먹방 쇼' 동원 대상 아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 부산 중구 깡통시장에서 떡볶이, 만두 등 분식을 시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 부산 중구 깡통시장에서 떡볶이, 만두 등 분식을 시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에 합류한 허은아 전 의원(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18일 "제22대 국회에서 기업인들의 '떡볶이 거부권'을 보장하는 '떡볶이 방지 특별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 후 윤석열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과 함께 부산 부평깡통시장의 한 분식집을 찾아 떡볶이를 먹은 일을 비판한 것이다.

허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정강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과 기업 총수들은 '스탠딩 먹방 쇼'의 동원 대상이 아니다"며 "시가총액 수천조의 기업 총수들이 특정 지역 선거를 위한 행사라는 의혹을 받으며 대통령과 떡볶이를 먹어야만 하는 나라는 공화국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은 기업에 엄격한 준법 의무와 납세의무를 요구하는 것 외에 어떠한 준조세 성격의 요구나 비자발적 기여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물론이고 대통령 가족이 해외에 나가면 폭탄주를 마셨다느니, 명품 투어를 했다느니로 논란이 되는 것, 국민들 보기에 창피하다"고 지적하며, 대통령의 해외 출장 일정과 예산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일명 '황제출장 방지법'도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허 전 의원은 "이미 해외에서는 새로운 법이 아니다. 일본은 전날 조간신문에서 총리의 일정을 분 단위로 확인할 수 있다"며 "우리도 당장 모든 사항을 공개하자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한 달 이내 사후 보고는 하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더 이상 대통령과 대통령 가족의 일정을 해외 언론의 연예 뉴스에서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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