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남들은 하던 일도 접는다는 나이' 일흔에 새로운 창업을 준비한 이가 있다. 대구에서 시집만 파는 시집 전문 책방인 '산아래 詩'의 책방지기 '이동림'씨가 책방 창업을 준비한 1달 동안의 기록을 정리해서 펴낸 단행본이다. 그는 "책방을 차리면 절대 안된다"는 주위의 만류에도 흔들리지 않고 이겨내기 위한 마음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이 씨는 "요즘 한 집 건너 한 집 생기는 카페나 편의점처럼, 크고 작은 책방들이 우리 주위 여기저기에 자꾸만 늘어나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골목마다 카페가 늘어나면서 커피 수요가 폭증하듯, 동네마다 책방들이 많이 생긴다면 독서인구도 저절로 늘어나고, 결국엔 세상이 조금은 바뀔지도 모른다는 소망이 담겨 있는 것이다.
한편, 그가 운영하는 '산 아래 시'는 지난해 6월 개관한 대구 남구의 시집 전문 위탁 판매 서점이다. 전국 130여 명, 대구경북 100여 명의 시인들의 시집 300여 종, 1천권 이상이 정가의 10%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되고 있다.
저자는 "우리에게 앞으로 '남은 시간'이 덧없는 '남는 시간'이 되지 않도록, 은퇴하신 뒤 여생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시는 6070님들께 '일흔'이 이 출렁이는 기운을 바친다"고 강조한다. 1만1천900원. 1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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