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신공항철도 노선에 '구미' 처음 언급…노선·신설역 초미의 관심

구미시, TK신공항 철도 구미 포함된 것은 사실상 '동구미역' 신설로 판단
'구미' 공식 포함되며 구미시가 별도 추진 중인 '김천~구미~구미산단(가칭)~동구미' 구축 사업도 탄력

대구경북(TK)신공항 철도. 구미시 제공
대구경북(TK)신공항 철도. 구미시 제공

서대구~신공항~의성을 연결하는 대구경북 광역철도(대구경북선) 예비타당성 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경유 노선과 신설역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가 구미 경유를 공식화, '동구미역'(가칭) 신설 가능성이 대두하는 가운데 '구미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도 날개를 달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29일 경북도와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국토교통부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대구경북선 건설 계획 등을 공개하며 노선도 등에 '구미'를 명시했다.

대구경북선은 경부선(서대구역)과 대구경북신공항(군위·의성), 중앙선(의성역)을 잇는 계획 길이 66㎞ 신설 광역철도다. 대구와 칠곡, 구미, 군위, 의성을 지나며 인접한 타 철도와 연결된다.

국토부는 그간 대구경북선 노선에서 경북 타 시군 경유지를 명시하지 않은 채 '서대구~신공항~의성'으로만 표기해 왔다. 여기에 구미가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에선 이번 계기로 동구미역 신설이 가시화했다고 보고 있다. 구미시는 앞서 대구경북선이 기존 구미역을 경유하거나 신설 동구미역을 지나야 한다고 목소리 높여 왔다.

경북도가 지난 2020년 자체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당시 구상한 대구경북광역철도 노선도.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지난 2020년 자체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당시 구상한 대구경북광역철도 노선도. 경북도 제공

경북도 또한 지난 2020년 자체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에서 대구경북선 열차가 경부선 기존 노선을 통해 서대구역~지천역(칠곡)을 이동한 뒤 동구미역(가칭)을 거쳐 신공항역에 다다르는 노선을 구상한 바 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대구경북선이 지나는 구미 동부(강동지역)에 국가산단 입주 기업이 밀집한 만큼 이곳에 역사를 운영할 경우 철도의 경제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미 국가산단은 지난해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도 지정돼 항공물류 및 여객 수송에서 모두 강점을 지녔다.

경북도는 구미 뿐만 아니라 철도가 지나는 도내 각 시군에 경유역을 최소 1곳 운영하는 등 최대한 많은 수혜를 바라고 있다. 한 예로 칠곡 경우 지천역에 정차하면 지역민을 수송할 수 있다.

다만 열차의 가·감속 거리와 이용객 수를 고려할 때 서대구역·신공항역과 가까운 군위, 칠곡에는 별도 역을 신설하지 않고서 운행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김천~구미~대구경북신공항' 철도사업 개요. 구미시 제공

구미시는 이번 계기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려는 '김천~구미~구미산단(가칭)~동구미' 철도 사업 역시 추진력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이는 '구미~ 동구미역(13.7㎞)' 구간을 신설하고 경부선 '김천~구미(12.2㎞)' 일부 구간을 선형 개량(직선화)한다는 내용이다. 정부 계획에 반영된다면 구미시가 구상하는 '중부내륙선·경부선 십자축 철도교통망'이 성사된다.

국토부는 내달 중 기획재정부에 대구경북선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신청을 건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해당 노선의 사업성과 운영 계획, 노선 구획 및 역 설치 방안 등을 살핀다.

경북도는 정부가 올 연말까지 대구경북선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친 뒤 내년부터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1년 6개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2년), 건설(5년)을 순차 실시할 경우 개통에 최소 9년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시가 신공항 배후 중심도시로의 구미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이며, 신공항을 중심으로 구미국가산업단지 활성화와 구미 경제 재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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