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는 30일 김 여사의 '디올백 의혹'에 대해 "피해자가 사과하는 일은 없다"며 옹호했다. 김 여사가 함정취재에 속은 것이지 받고 싶어서 받은 게 아니라는 얘기다.
강 변호사는 이날 BBS라디오에 출연해 "인간의 본성을 시험했기 때문에 비난할 수 없다"며 이같은 주장을 폈다.
그는 "이것(명품가방 전달)은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던지듯 해가지고 범죄에 빠뜨리는 덫이고 함정"이라며 "이걸 받았다는 것으로 보면 안 된다. 이건 받고 싶어서 받은 그런 선물이 아니라 던지기 수법에 의해 던져진 하나의 미끼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또 "법적으로는 문제 되지 않는다"며 "예를 들어서 김영란법을 얘기할 수 있는데 김영란법은 공직자를 처벌하는 것이지 공직자의 배우자를 처벌하지 않는다. 그리고 뇌물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얘기를 하는데 뇌물은 대가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권 내에서 김 여사의 사과 필요성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선 "총선에 부담이 되니 사과하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이 타진됐을 것"이라며 "자기로 인해서 당과 총선에 부담이 된다면 사과하겠다는 뜻을 표했을 수는 있겠지만 지금은 유효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대응에 대해서는 "김 여사는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며 "대통령께서 어쨌든 간에 전체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유감을 표시할 필요는 있다. 몰카 공작에 대한 유감을 표시해야 된다. 영부인께서 이 가방을 받아서 전체적으로 혼란스러워지고 시끄러워진 점에 대해서는 가볍게 유감을 표시하는 것이 괜찮다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명품가방 수수 과정을 보도한 서울의소리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걸 자꾸 왜 사오세요"라면서도 가방을 돌려주지는 않았다. 최 목사는 여러 차례 면담 요청에 답이 없던 김 여사에게 '디올백' 사진을 보내자 면담이 허용됐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최 목사는 앞서 180만원 상당의 샤넬 향수와 화장품 세트도 김 여사에게 선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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