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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지는 佛 농민시위…EU, 우크라산 농산물 수입제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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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식량 허브' 도매시장 봉쇄 시도…정부와 충돌 일촉즉발
EU, 농민 분노에 휴경 의무 한시 면제·우크라산 '세이프가드' 추진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의 각종 농업 규제정책에 항의하는 프랑스 농민들이 31일(현지시간) 파리 인근 셰느비에르레루브르의 A1 고속도로를 트랙터로 점거하고 시위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의 각종 농업 규제정책에 항의하는 프랑스 농민들이 31일(현지시간) 파리 인근 셰느비에르레루브르의 A1 고속도로를 트랙터로 점거하고 시위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의 각종 농업 규제정책에 맞선 프랑스 농민 시위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시위대를 막기 위해 장갑차 투입은 물론 EU에 농민 설득방안을 요구하고 나섰다.

31일(현지시간)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프랑스 동부 지역에서 출발한 농민 트랙터 시위대 일부가 이날 오전 파리 남부 외곽에 있는 렁지스 시장 남쪽 입구에 도착했다.

이들은 입구 봉쇄를 시도하다 경찰에 제지당했고 이 과정에서 15명이 교통 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트랙터를 두고 걸어서 렁지스 시장에 도착한 또 다른 시위대는 한 대형 유통업체의 창고에 침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79명이 체포했다.

이들 외에 현재 남부에서 올라온 트랙터 시위대는 렁지스 시장으로 연결되는 6번, 10번 고속도로에서 경찰차, 장갑차 등과 일정 거리를 두고 대치했다. 물리적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이 시장은 프랑스에서 가장 큰 국제 농산물 시장으로, 수도 파리의 식량 허브 역할을 한다. 이곳이 막히면 유통업체, 식당 등의 재료 수급에 큰 차질이 생긴다. 실제 시위대의 접근 소식에 평소의 2∼3배 물량을 구입해 비축해두는 식당 주인도 늘고 있다.

농민들의 분노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자 프랑스 정부는 EU의 농업 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EU 측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

마르크 페스노 농업부 장관은 이날 "이론적으로 농부들이 EU의 공동농업정책(CAP)에 따라 지원받으려면 농경지의 4%를 휴경해야 하는데 이 비율을 3%로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 농민들의 가장 큰 불만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 농산물 수입에 대해서도 "곡물, 설탕, 가금류에 수입 쿼터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뿐 아니라 독일, 벨기에, 폴란드, 루마니아 등 유럽 각국에서 농민의 분노가 들끓자 EU도 대책에 나섰다. EU 집행위는 "농민들의 불만인 '휴경지 4%' 의무도 올 한해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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