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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복되는 3선 발언…농담인가 예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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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기자단 만찬서 "네 번째 대선 출마" 언급
젤렌스키 회동·TV 인터뷰 등 10여차례 관련 발언
강성 지지층 업고 부통령 출마 후 승계 시나리오도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WHCA) 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을 마치고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WHCA) 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을 마치고 '트럼프 2028'이라고 적힌 모자를 청중에게 던지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선 도전 가능성을 또다시 입에 올렸다. 미 수정헌법은 대통령의 3선을 금지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이후 공개 석상에서 이를 언급한 것만 10여 차례에 이른다. 이에 부통령직을 활용한 '꼼수 재집권' 얘기까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워싱턴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만찬에서 1시간 넘게 연설한 뒤 붉은색 '트럼프 2028' 모자를 꺼내 썼다.

그는 "내가 언론을 얼마나 아끼는지 보여주고 여러분의 시청률을 살려주기 위해, 다소 특종이 될 텐데, 네 번째 대통령 출마 의사를 밝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세 번 이겼다. 이제 또 하겠다"고 했다. 2020년 대선을 부정선거로 빼앗겼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농담 형식이지만 발언은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2월 백악관 흑인역사의달 행사에서는 "내가 다시 출마해야 하나. 어떻게 보느냐"고 물었고, 참석자들이 "4년 더"를 외치자 웃었다. 같은 해 8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서는 계엄으로 대선이 미뤄진 우크라이나 상황을 두고 "3년 반 뒤 우리가 누군가와 전쟁 중이면 선거는 없다. 그거 좋네"라고 했다.

수위가 가장 높았던 것은 지난해 3월 NBC 인터뷰다. 그는 3선 추진이 농담이냐는 질문에 "농담이 아니다"라며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고 답했다. JD 밴스 부통령이 차기 대선에서 당선된 뒤 자리를 넘기는 방식이냐는 물음에는 "그것도 한 방법"이라고 했다.

다만 수정헌법 22조는 "누구도 대통령에 두 번 넘게 선출될 수 없다"고 못 박고 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1932년부터 네 차례 연속 당선된 뒤 1951년 비준된 조항이다.

지지층 일각에서 나오는 부통령 우회로를 두고는 22조가 금지한 것이 '선출'인 만큼 승계는 다르다는 논리가 나온다. '대통령 자격이 없는 자는 부통령이 될 수 없다'는 수정헌법 12조를 적용할 수 있는지를 놓고 해석이 갈리는 상황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지난해 4월 타임 인터뷰에서 "나는 편법을 믿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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