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목적 달성한 빗썸, 수수료 무료화 정책 중단…0.04% 도입 

지난해 10월 무료화 시행전 15% 점유율, 3개월 만에 40%대로 상승
업계 최저 수수료 도입하고 대고객 서비스 강화해 점유율 유지 총력

빗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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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수수료 전면 무료화'라는 회심의 카드를 꺼냈던 빗썸이 점유율 회복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무료 정책을 중단한다.

빗썸은 오는 5일 자정(0시)부터 모든 가상자산에 대해 0.04%의 수수료를 적용한다고 2일 밝혔다.

0.04%의 수수료는 무료 정책 시행 전인 0.25%보다 낮은 수준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점유율 1위인 '업비트'가 0.05%로 가장 낮은 수수료였지만 이번 빗썸 수수료 도입으로 인해 최저 수수료는 타이틀은 빗썸이 갖게 됐다.

변경된 수수료 정책은 각 고객의 쿠폰함에 배포된 수수료 쿠폰 코드를 등록하면 자동 적용된다. 수수료 쿠폰 유효기간은 등록일로부터 30일이고, 유효기간 만료 시 재등록이 가능하다. 최저 수수료 유지를 위해서는 30일마다 쿠폰 갱신이 필요한 셈이다.

빗썸은 평균 10~15% 사이로 떨어진 점유율로 인해 위기감을 느꼈고 지난해 10월 수수료 전면 무료화 정책을 시행했다. 정책은 유효했다. 빗썸 관계자에 따르면 일시적이지만 점유율이 최대 60%대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현재는 40%대 점유율을 유지하는 중이다. 수수료 무료 정책 시행 전과 비교하면, 3개월 만에 점유율을 약 2배 이상 끌어올린 것.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수수료가 사실상 수입원의 전부인 거래소 입장에서 무료 정책을 더 지속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점유율 회복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는 했지만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저 수수료 외 편의성 강화 등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24시간 운영되는 거래소 특성상 빗썸이 앱의 편의성을 단기간에 강화하기란 어려울 것"이라며 "결국 차별화 할 수 있는 부분은 대고객 서비스 강화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빗썸은 매매 금액의 일정 부분을 환급하는 리워드 정책을 도입하고 회원별 멤버십 혜택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문선일 빗썸 서비스총괄은 "빗썸을 통해 활발한 거래를 하는 고객들에게 더 강화된 혜택을 주는 것이 이번 수수료 체계 개편의 목적"이라며 "빗썸 이용 고객은 국내 최저 수준의 수수료 뿐만 아니라 더욱 커진 특별 메이커 리워드 혜택과 타사에서 제공하지 않는 차별화 된 멤버십 서비스까지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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