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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재명, 文 만나고 입장 바꿨나"…준연동형제 때리기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경동시장을 방문, 차량을 타고 떠나며 지지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경동시장을 방문, 차량을 타고 떠나며 지지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제'를 유지하고 위성정당인 통합형비례정당을 추진하기로 한 데 대해 민주당 내부 싸움의 영향이라고 지적하면서 "왜 그것에 국민이 영향을 받아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례대표제를 게리맨더링(불공평한 선거구획정) 하는 것은 처음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어제 만났는데 (문 전 대통령에게) 이야기를 듣고 (입장을) 바꾼 것이냐"며 "정략적 이해관계로 5천만명이 영향을 받는 선거제도가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정청래 최고위원이 당원 투표로 결정하는 것으로 몰고 갔고 당연히 병립형으로 돌아가는 것이 전제였다"며 "그 뒤에 상황이 바뀐 것은 민주당 내부 싸움 말고는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또 "이는 의석수 나눠먹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국민이 모두 이재명 대표가 정하는 대로 따라가야 하느냐"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에게 선거제와 관련한 당론 결정을 위임하기로 결정했다. 결정권을 위임받은 이 대표는 이날 4월 총선에서 병립형 회귀 대신 현행 준연동형 비례제를 유지하고 지난 총선 때와 마찬가지로 위성정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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