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중인 페가수스 앞에 난적들이 기다린다. 안방에서 강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창원 LG 세이커스를 잇따라 상대한다. 프로농구(KBL) 2023-2024시즌 후반기에 상승세를 타던 중 맞닥뜨린 고비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가스공사가 순항 중이다. 특히 대구에서 7연승을 내달리며 홈 팬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순위도 꼴찌인 10위에서 7위(16승 23패)로 뛰어올랐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수비가 점점 더 탄탄해졌고, 선수들도 자신감이 붙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김낙현이 6일 대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KBL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를 승리로 이끈 뒤 방송 인터뷰를 하다 동료들의 물 세례를 받고 있다. KBL 제공](https://www.imaeil.com/photos/2024/02/07/2024020714401663230_l.jpg)
강혁 감독대행의 주문에 따라 리바운드 싸움에 적극 가담한 것도 상승세의 요인 중 하나다. 6일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홈 경기(85대79 승)에서도 리바운드(34대29)에서 우위를 보였다. 공격과 수비의 시작인 리바운드가 늘면서 팀도 더 강해졌다.
강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리바운드에도 열정적이다"며 "선수들에게 '홈에서는 한번 갈 데까지 가보자'고 했다. 대구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 좋은 결과를 보여드려야 한다. 홈에선 좀 더 집중하자고 했는데 잘 따라주는 선수들이 고맙다"고 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가드 김낙현. KBL 제공](https://www.imaeil.com/photos/2024/02/07/2024020714401379144_l.jpg)
가스공사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 팀 분위기도 좋지만 이번 주 홈 2연전에서 마주할 상대들이 만만치 않다. 8일 만날 현대모비스는 6위(20승 18패), 10일 대결할 LG는 3위(24승 15패). 둘 다 조직력이 좋고 끈끈한 팀이다.
7위인 가스공사는 현대모비스에 4.5경기 차로 뒤져 있다. 6위는 '봄 농구'로도 불리는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면 6위 자리를 두고 다투는 팀과의 맞대결에서 이기는 게 필수다. 여기서 가스공사가 이기면 3.5경기 차로 따라붙는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주득점원 앤드류 니콜슨. KBL 제공](https://www.imaeil.com/photos/2024/02/07/2024020714404059822_l.jpg)
LG에선 기둥인 아셈 마레이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다. 지난달 말 조슈아 이바라를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으나 마레이만큼 골밑 장악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마레이가 빠지면서 강점인 수비가 다소 헐거워졌다.
가스공사는 주득점원 앤드류 니콜슨이 잘 해주고 있다. 4라운드에선 평균 30분 7초를 출전하면서 경기당 29.6득점(전체 1위), 3점슛 2.7개,(4위), 10.4리바운드(5위)로 맹위를 떨치며 가스공사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4라운드 최우수선수(MVP)다운 성적이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주포 앤드류 니콜슨. KBL 제공](https://www.imaeil.com/photos/2024/02/07/2024020714404193842_l.jpg)
가드 샘조세프 벨란겔이 니콜슨을 지원 사격하는 가운데 최근엔 에이스 김낙현이 합류했다. 무릎 통증을 딛고 6일 삼성전에선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터뜨리는 등 승부사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추격의 실마리를 만들고 역전을 이끄는 3점포여서 더욱 값졌다.
강 감독대행은 "니콜슨은 최근 다소 지친 기색이다. 김낙현은 여전히 무릎 통증을 안고 있어 가급적 25분 이상 뛰지 않게 하려고 한다. 둘 다 출전 시간 안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시즌 아직 현대모비스를 이겨보지 못했다. 이번엔 홈에서 벌이는 경기인 만큼 꼭 이기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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