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는 찬성한다면서도 무조건 숫자만 늘리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의대를 나온 안 의원은 지난 6일 MBN '뉴스와이드' 와의 인터뷰에서 "우선 의사가 더 늘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다만, "이렇게 증원만 하고 필수 의료 기피 문제에 대해 해결하지 않으면 10년 후에는 매년 서울에서 2천개의 피부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안 의원은 "저는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고 거기에 따라 정확하게 의사 숫자를 계산해서 늘리자는 입장으로, 무조건 숫자만 늘린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된 건 아니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내외산소'(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기피 현상 해결을 위한 충분한 의료 인력이 확보돼야 하고 ▷병의 원인을 발견하고 치료 방법을 개발하는 '의사 과학자'가 필요하며 ▷'지방 의료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 의지나 재정을 투입할 계획을 세우고 난 후 '의대 정원 확대'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기피 과 인력난 해결 방안에 관해선 "현재 인력이 부족한 이유 중 하나는 수가가 굉장히 낮다는 것"이라며 "수가를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를 열고 2006년 이후 3천58명으로 동결됐던 의대 정원을 2025학년도 입시에서 5천58명으로 2천명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의협을 비롯한 의사단체들은 집단 휴진과 파업 등을 예고하면서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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