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총선 앞 마주한 설 명절…민심 좌우할 정치이슈는?

尹 대통령 KBS 대담 두고 갑론을박…여야 공천 상황도 관심사
민주당 계파 갈등 분석도…제3지대 파장에도 이목 집중

설을 앞둔 8일 서울역 열차 승강장에서 귀성하는 시민 등이 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설을 앞둔 8일 서울역 열차 승강장에서 귀성하는 시민 등이 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을 앞둔 민심이 설 명절을 맞아 어느 방향으로 흐를지 이목이 집중된다. 선거의 계절 명절 밥상에서 정치 얘기가 빠질 수 없기 때문이다.

8일 정치권에선 전날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 KBS 신년대담과 여야 정치권 공천 상황 등이 주요 대화 소재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계파 갈등에 대한 분석,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제3지대 움직임 등도 관심 있게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명품백 공방 불가피

설 명절 윤석열 대통령 아내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은 세간의 입방아에 부지런히 오를 수밖에 없을 운명이다. 윤 대통령이 신년대담에서 전후사정을 설명하고 아쉬움을 표명했지만 정치공작인 점을 분명히하며 사과가 없는 입장만 내놨기 때문이다.

대통령을 지지하는 측에선 당시 사저 구조 등 문제 발생 원인을 알 수 있었다는 점에서 납득을 하고 몰카로 접근한 게 나쁘다는 점에 방점을 둘 수 있다. 반면 야권이나 중도층 민심은 해명에서 사과를 더한 진전된 발언이 윤 대통령 입에서 나왔어야 한다는 지적이 적잖을 전망이다.

설 명절 직전 다수 대화 소재가 될 얘기들을 윤 대통령이 자발적으로 쏟아낸 셈이어서 연휴가 지난 뒤 민심 향배에 따라 신년대담에 대한 평가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여야 공천 상황도 관심사

여야 정치권이 총선에 나설 주자들을 선별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공천 상황에 대한 갑론을박도 잇따를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지역 선거구에 나설 주자들의 경선 신청 접수를 마무리했고 설 명절 연휴가 끝난 뒤 쉴 틈 없이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미 비경합 지역을 중심으로 면접을 했고 단수추천 혹은 경선 지역 선별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설 명절 고향에 모인 가족들은 저마다 지역 선거구 출마자들을 두고 세평을 이어가며 대화 소재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의 경우 상당수 지역 선거구 주자들이 윤곽을 드러냈고 대통령실, 정부 출신 인사들의 대진표 구성도 마무리된 만큼 설 명절에는 현역의원들의 컷오프 여부 등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군위군의 대구 편입에 따른 대구 정치권 파장, 안동·예천 선거구 분리 여부 미확정에 따른 혼란, 유영하 변호사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친박 주자들의 파급력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공천 놓고 친명 vs 친문 계파갈등 심화

총선 공천이 한창인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 친이재명계와 친문재인계가 때 아닌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 공방을 펼치고 있다. 계파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에 명절기간 내내 지지층 입방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친명계가 친문계의 정권 재창출 실패 책임을 연일 지적하면서 총선 불출마 및 험지출마를 압박하는 양상이다. 명절 이후 사실상 현역 컷오프인 선출직 평가 하위 20% 발표까지 앞둔 만큼 신경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 제3지대 선거 연대 및 범야권 통합 비례 정당 등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새로운 선택, 원칙과 상식 등 제3지대 주요 세력이 합당을 전제로 통합공천관리위원회 구성에 합의했다. 거대 양당이 독식 중인 정치권 구도를 깰 대안 세력이 될 수 있을지 여부가 설 연휴 기간 흥미 있는 이야깃거리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통합비례정당 논의도 명절기간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녹색정의당, 진보당, 새진보연합 등과 위성정당을 추진하면서 비례 의석 배분과 지역구 양보 논의가 본격화됨에 따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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