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의당, 제3지대 속 위태로운 존재감…혹독한 총선되나

각종 여론조사 지표 3%대 이하…직전 총선 9.7% 득표율 이상 목표
제3지대 통합 성공한 개혁신당과 경쟁…야권 비례연합정당 참여 변수
민주당과 총선 지역구 후보 단일화 관심…경기 고양갑·인천 연수을·창원 성산 등

녹색정의당 김찬휘 공동대표(오른쪽부터)와 심상정 의원, 배진교 원내대표 등이 8일 서울역에서 설 연휴를 앞두고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녹색정의당 김찬휘 공동대표(오른쪽부터)와 심상정 의원, 배진교 원내대표 등이 8일 서울역에서 설 연휴를 앞두고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러 악재로 부침을 겪고 있는 정의당이 총선을 앞두고 존재감 회복을 위해 녹색당과 선거연합정당을 꾸렸지만 지지율 반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3지대 신당과의 경쟁으로 총선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11일 양당의 선거연합정당인 '녹색정의당'에 따르면 4.10 총선 후보자 선출 과정을 진행 중이다. 2월 말까지 확정 짓고 3월부터 본격적인 선거 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3%대를 넘지 못하는 지지율을 비롯해 제3지대 신당 중 일부가 '개혁신당'으로 통합에 성공하면서, 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제를 활용해도 의석 배분 이점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9.7%의 득표율을 얻었지만 양당 위성정당의 벽에 가로 막힌 가운데 이번엔 제3지대 신당까지 존재감을 키우는 상황이다. 준연동형 비례제 적용 의석이 전체 30석에서 47석으로 확대 적용된다고 해도 녹색정의당이 이번 총선에서 현재 의석 수 이상을 확보하기엔 쉽지 않은 모습이다.

이에 총선 비례의석 확보가 쉽지 않은 만큼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범야권 통합비례정당 참여를 통해 의석을 보전 받는 방법도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다만 참여 여부 자체도 아직까지 불분명한 상태다. 녹색정의당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통합비례정당 참여 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녹색정의당은 이들에 대한 비판 의견을 내오면서 부정적 입장을 명확히 한 상태다.

아울러 지역구 선거를 준비 중인 일부 후보들의 경우 통합비례정당 보다도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를 우선 요구하고 있고, 위성정당 자체를 부정해온 당의 입장대로 참여를 거부하고 독자노선 유지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면서 내부 정리가 시급한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앞서 일부 의원의 이탈과정에서 잡음을 비롯해 보궐선거 등 연이은 선거에서 참패하며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고 지지율 정체가 장기화 되는 가운데, 여론몰이 중인 개혁신당 등을 누를 만한 반전 여지도 마련하지 못하면서 선택지가 별로 없다는 의견이다.

또한 신당들이 양당 견제를 내걸고 잇따라 정책 경쟁을 펼치면서 이슈를 선점하고 있다. 이에 과거 노동‧환경 의제 등 양당 대비 독자적인 정책으로 차별성을 보이며 유권자의 선택을 받았던 전략도 더 이상 효과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녹색정의당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개혁을 추진했지만 시기 상 늦은 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대안을 계속 마련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제안한 선거연합 참여나 지역구 후보 단일화 등도 선거에서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당장 눈앞의 이익 보다는 당의 가치에 가장 맞는 것을 신중하게 선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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