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수영 에이스 황선우,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금

황선우, 강력한 막판 스퍼트로 역전 우승
한국 선수 중 세계선수권 이 종목 첫 금
김우민 등과 17일 계영 800m 우승 도전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가 14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 출전,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AP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가 14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 출전,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AP

'아시아 중장거리 최강자' 김우민(22)에 이어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0)도 해냈다. 황선우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황선우는 14일(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 출전해 1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황선우의 기록은 1분44초75였다. 2위는 1분45초05를 기록한 다나스 랍시스(28·리투아니아), 3위는 1분45초26에 경기를 마친 루크 홉슨(20·미국)이 차지했다.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딴 건 황선우가 처음이다. 박태환도 2007년 멜버른·2011년 상하이 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두 차례 딴 적은 있으나 자유형 200m에선 정상에 올라보지 못했다.

한국 수영은 12일 김우민(자유형 400m)이 13년 만에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안겨준 데 이어 황선우까지 금메달을 보태 겹경사를 맞았다. 한국이 단일 대회에서 2개 이상의 금메달을 거머쥔 건 사상 처음이다.

강력한 경쟁자들이 대거 불참하긴 했다.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 우승자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와 지난해 후쿠오카 대회 1, 2위였던 매슈 리처즈, 톰 딘(이상 영국)이 파리 올림픽에 집중하겠다며 출전하지 않았다. 그래도 올림픽을 앞두고 자신감을 얻은 건 큰 수확이다.

황선우는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2위(1분44초47), 2023년 후쿠오카에서 3위(1분44초42)에 오르며 한국 수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메달을 딴 바 있다. 이번에 금메달을 보태며 3회 연속 시상대에 서는 기록을 세웠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왼쪽)와 미국의 루크 홉슨이 14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 출전, 역영하고 있다. 연합뉴스=AP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왼쪽)와 미국의 루크 홉슨이 14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 출전, 역영하고 있다. 연합뉴스=AP

황선우의 금메달로 한국 수영의 역대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메달은 10개(금 4, 은 1, 동 5)로 늘었다. 세계선수권 메달 3개를 보유하게 된 황선우는 박태환(금 2, 동 1)과 다이빙 김수지(동 3)와 함께 한국인 최다 메달 공동 1위 자리에도 올랐다.

전날 열린 준결승에서 랍시스에 밀려 2위에 머물렀던 황선우는 결승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부담을 이겨내고 특유의 막판 스퍼트로 금빛 물살을 갈랐다.

5번 레인에서 출발한 황선우는 초반부터 앞서나갔다. 50m 지점을 24초24, 100m 지점을 50초57로 가장 먼저 통과했다. 150m 지점에서 홉슨에게 잠시 선두 자리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결승선까지 20m를 남기고 강력한 막판 스퍼트로 추월했다. 홉슨은 랍시스에게도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대회 남은 기간에 황선우가 메달을 추가할 가능성도 있다.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이 16일 열리는데 입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17일 결승전이 벌어지는 남자 계영 800m에도 출전한다. 김우민, 이호준(22), 이유연(23)이 함께하는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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