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잘 싸웠지만 고배'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 강호 호주에 71대85 석패

한국, 호주 원정서 1~3쿼터 앞서다 4쿼터에 밀려
라건아(21점 14리바운드) 분투에도 호주에 고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2025에 출전하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 대한농구협회 제공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2025에 출전하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 대한농구협회 제공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2025 예선 A조 1차전에서 강호 호주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한국은 22일(한국 시간) 호주 벤디고 레드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전에 출격해 71대85로 패했다. FIBA 랭킹 51위인 한국은 라건아(21점 14리바운드)를 앞세워 4위인 호주를 맞아 예상을 딛고 선전했으나 4쿼터에 힘에서 밀리며 고배를 마셨다. 경기 한때 두 자릿수 점수 차로 앞서기도 했으나 마무리를 잘 짓지 못했다.

이날 경기 초반 두 팀 모두 손발을 맞출 시간이 많지 않았던 탓인지 공격 작업이 매끄럽지 않았다. 한국은 변준형과 이정현, 강상재, 하윤기, 라건아를 선발로 내세웠다. 라건아는 신장에서 우세를 보인 호주를 상대로 골밑을 잘 지켰다. 이정현과 강상재가 3점슛을 넣고 하윤기가 골밑 공격에 성공하면서 1쿼터를 15대14로 앞선 채 마쳤다.

2쿼터 들어 한국이 더욱 기세를 올렸다. 김종규의 중거리슛에 이어 이정현이 돌파와 중거리슛이 들어가며 두 자릿수로 점수 차를 벌렸다. 호주는 한국에게 여러 차례 가로채기를 허용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막판 호주에게 연거푸 공격을 허용하긴 했으나 2쿼터가 끝났을 때는 40대36으로 한국이 앞섰다.

3쿼터 초반엔 한국이 주도권을 잡았다. 라건아와 하윤기의 골밑슛이 들어가고 한희원이 3점슛을 꽂으며 힘을 냈다. 하지만 중반부터 호주가 속공과 3점슛으로 한때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변준형이 장거리 3점포를 터뜨리고 송교창이 상대의 마지막 3점슛을 쳐내면서 57대53으로 57대53으로 앞선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막판 고비에서 주저앉았다. 4쿼터 들어 호주가 라건아에게 압박 수비를 가하고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한국을 밀어붙였다. 결국 경기 종료 6분 28초 전엔 호주에게 3점슛을 허용, 61대61 동점이 됐다. 변준형이 3점슛을 터뜨렸지만 호주가 연거푸 3점슛을 성공시키며 달아났고, 한국은 더 이상 따라붙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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