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서울 마포을 함운경 우선추천…고양정 김현아 재논의

23일 공관위 발표…인천 지역 경선 후보 1명은 자격박탈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왼쪽) 김현아 전 의원. 연합뉴스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왼쪽) 김현아 전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3일 서울 마포구을 선거구에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을 우선추천 후보로 결정했다.

애초 경기 고양시정 선거구에 단수 공천된 김현아 후보에 대해 재논의하기로 의결한 비상대책위원회의 전날 의결 사항에 대해선 의견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제12차 공관위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공관위는 함운경 후보와 관련 "민주화운동동지회를 결성해 운동권 정치 해악을 해소하는데 헌신하고 계신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 마포구을 시민들께서 이번 총선에서 진짜 민주화에 기여한 사람이 누구인지, 아니면 가짜운동권 특권 세력이 누구인지 현명한 선택을 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86 운동권 대표주자'로 활동하다 전향한 함 후보는 전날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출마 지역으로 결정된 서울 마포구을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역이다.

전북 군산 출신인 함 회장은 1985년 서울대 삼민투 위원장으로 미국 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했던 '86 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대표 인물이었으나 전향했다.

2016년부터 횟집을 운영했으며 2021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면담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현아 후보의 경우 고양정 당협위원장 시절인 지난해 1월 무렵 같은 당 시의원·당원들로부터 운영회비 명목 3천200만원과 선거 사무실 인테리어 비용 1천만원 등 총 4천200만원을 입금받는 혐의로 피소돼 같은 해 8월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당 공관위는 "혐의는 있었지만 입증된 게 없다. 승리할 수 있는 후보자로 판단했다"며 단수 추천을 했지만 비대위는 '검찰이 수사 중이고 사법적 판단이 종결되지 않은 상황이라 공관위에서 후보자 소명과 검토를 더 해달라'는 취지로 재논의를 요청했다.

이를 두고 공관위는 "비대위 의견을 존중하며 더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후보자를 추천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날 공관위는 불법 선거운동 의혹에 대해 선관위가 검찰에 고발한 사실이 확인된 인천 지역 경선 후보 1명에 대해 경선 후보 자격 박탈도 의결했다. 공관위는 선관위 고발 사실이 상당한 객관성이 보인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앞으로도 공관위는 불법적인 선거운동에 대해 단호하고 신속한 판단을 해 국민 기대와 신뢰에 부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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