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트코인, 2년 만에 최고치 기록…ETF 투자자 수요 증가 배경

박스권에 갇혀 있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세에 시동을 걸며 2년여만에 최고치에 올랐다. 연합뉴스
박스권에 갇혀 있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세에 시동을 걸며 2년여만에 최고치에 올랐다. 연합뉴스

가상화폐 시장의 대장주로 꼽히는 비트코인이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다시금 상승세의 시동을 걸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7분(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4.93% 급등한 54,444달러(약 7,251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2021년 12월 초 이후 처음으로 54,000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52,000달러를 돌파한 이후 51,000달러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박스권 내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26일 장중 51,200달러대에서 시작해 단 2시간 만에 53,600달러대로 5% 가까이 급등한 뒤, 3시간 후에는 54,900달러대까지 치솟는 등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상승세는 현물 ETF를 통한 지속적인 투자자 수요 증가가 배경으로, 블룸버그 통신은 이를 비트코인 가격을 기록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낙관론과 연결짓고 있다.

가상화폐 투자회사 GSR의 스펜서 할란 비상장 거래 글로벌 책임자는 "비트코인이 강력한 ETF 유입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비트코인 ETF 거래 시작 이후, 투자자들은 9개의 ETF에 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크리스 뉴하우스 컴버랜드랩스 분석가는 "수요 증가와 모멘텀 트레이더들의 매수가 상승세의 주요 원인"이라며, "현재 가격에 대한 매도 압력은 크지 않으며, 청산된 숏 포지션은 레버리지된 롱 포지션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선물에 대한 오픈 인터레스트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도 상승세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최근 발표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기업은 이달 약 3천 개의 비트코인을 1억 5천 540만 달러에 추가로 매입했으며, 현재 약 10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세를 더욱 부추기는 요소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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