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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리포트] 삼성의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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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년 함께한 피렐라 대신 맥키넌 영입
NPB 경험, 1루수·지명타자로 활약할 예정
친화력, 콘택트 능력, 선구안 장점으로 꼽혀
맥키넌, "가족같은 분위기 좋고, 도전 설레"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 채정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 채정민 기자

한국프로야구(KBO)에서 외국인 타자들은 팀 타선의 핵을 맡곤 한다. 삼성 라이온즈도 예외가 아니다. 다만 올 시즌엔 호세 피렐라 대신 데이비드 맥키넌이 푸른 유니폼을 입고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삼성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3년 간 동행했던 피렐라와 결별했다. 이어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뛰며 일본프로야구(NPB)를 경험한 데이비드 맥키넌의 손을 잡았다. 지난해 세이부에서 함께한 투수 디트릭 엔스는 올 시즌 LG 트윈스에서 뛴다.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진행된 연습 경기에 출전, 타격하는 모습.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진행된 연습 경기에 출전, 타격하는 모습. 삼성 제공

맥키넌은 "일본에서와 달리 용병이 아니라 한 식구처럼 생각하고 반겨줘 고맙다. 일본에선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나와 접촉한 삼성 측에선 진심이 느껴졌다"며 "어울릴 수 있게 다들 도와준다. 참 좋은 동료들이다.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했다.

맥키넌은 사교성이 좋은 편이라 삼성 선수들과 빠르게 가까워졌다. 원태인과 골프를 치기도 하고 강민호, 오재일, 구자욱 등 고참 선수들과 대화도 많이 나눴다. 비교적 어린 선수 중에선 영어를 구사하는 외야수 김성윤, 포수 이병헌과 타격에 대한 이야기도 자주 나눈다는 게 맥키넌의 말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전지훈련이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잠시 훈련이 멈춘 틈을 타 데이비드 맥키넌이 이병헌, 김성윤(오른쪽부터)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전지훈련이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잠시 훈련이 멈춘 틈을 타 데이비드 맥키넌이 이병헌, 김성윤(오른쪽부터)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삼성 제공

맥키넌은 삼성에서 등 번호 24번을 단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명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활약했던 매니 라미레즈가 달았던 번호다. 맥키넌은 "어렸을 적부터 레드삭스의 팬이었고, 라미레즈를 보면서 자랐다"며 "그가 쓰던 번호를 달고 야구를 하는 게 설레고 좋다"고 했다.

애초 박진만 삼성 감독은 맥키넌에게 3루 수비를 맡길 생각이었다. 하지만 맥키넌이 박 감독과 상의한 끝에 1루수 미트를 끼기로 했다. 1루가 가장 자신있는 자리이고, 그게 팀에 더 도움이 될 거라는 맥키넌의 얘기를 박 감독이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맥키넌은 이번 시즌 오재일과 번갈아 1루수와 지명타자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 채정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 채정민 기자

KBO리그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정보를 모았다. 그는 "한국 투수들은 일본 투수들에 비해 포크볼을 적게 던진다, MLB에 비해 평균 구속이 약간 떨어지지만 볼 배합과 제구력은 좋다고 들었다"며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찌르는 공에 얼마나 잘 대처하느냐, 빠른 공을 놓치지 않고 때려내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코칭스태프와 스카우트의 평가처럼 맥키넌 스스로도 자신의 장점이 공을 맞히는 능력과 선구안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담장 밖으로 공을 넘길 수 있는 힘도 있다. 빠르진 않아도 열심히, 적극적으로 뛸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에서 새로운 투수들을 상대한 경험이 많아 새 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새 시즌을 앞두고 설레고 흥분된다"고 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전지훈련이 열리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 구장에서 데이비드 맥키넌(오른쪽)이 훈련 장소로 이동 중 코너 시볼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전지훈련이 열리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 구장에서 데이비드 맥키넌(오른쪽)이 훈련 장소로 이동 중 코너 시볼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삼성 제공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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