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 현역 의원 재공천 기조를 이어감에 따라 이른바 '제3지대' 정당의 지역 내 바람몰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개혁신당은 이준석 대표가 경기도 화성 출마를 결정하면서 지역 내 입지가 흔들리고 있고 새로운미래 등 '민주당 계열' 신생 정당들은 지역구 후보 공천보다는 정당득표율(비례대표) 제고에 정성을 쏟는 분위기다.
이에 지역 정치권에선 오는 4월 총선은 사실상 거대 양당의 정면승부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일 현재 TK 현역 의원 25명(전원 국민의힘 소속) 가운데 13명(52%)이 재도전 기회를 잡았다. 2명은 현재 경선을 치르고 있고 5명은 공천방식이 결정되지 않아 속을 끓이는 중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아직 공천이 결정되지 않은 현역 의원들이 모두 쓴 잔을 마시더라도 4년 전 21대 총선(40%) 당시보다 TK 현역 생존율이 높은 상황"이라며 "공천 분란을 최소화하려는 여당의 노력이 눈에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여당 텃밭 공천의 '약한 고리'(약체 용핵관 인사 전략공천 선거구)를 겨냥해 온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의 현역 위주 공천 기조에 수도권의 젊은 도시(화성)로 방향을 선회했다.
아울러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이끄는 새로운미래 등이 더불어민주당 공천갈등 과정에서 이탈한 현역 의원들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TK는 상대적으로 '험지'라 이른바 '이삭 줍기'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 함께 진보정당의 지역 내 득표율도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번 총선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은 지난 2022년 대통령선거(심상정 후보) 당시 TK에서 각각 1.94%와 1.88%의 득표율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지난해 지방선거(광역비례대표선거)에서도 각각 2.89%와 3.2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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