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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탈당' 홍영표, 이낙연 신당 '민주연대' 합류

더불어민주당 탈당파인 새로운미래 김종민 공동대표와 홍영표, 설훈, 박영순 의원이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탈당파인 새로운미래 김종민 공동대표와 홍영표, 설훈, 박영순 의원이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설훈·홍영표 무소속 의원이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함께 4·10 총선에서 당명을 '민주연대'고 개정해 출범한다고 밝혔다.

7일 오전 홍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짜 민주세력, 정치개혁을 추구하는 세력이 모두 함께할 수 있는 민주연대 결성을 추진하겠다"며 "새로운미래를 포함해 윤석열 심판, 이재명 방탄 청산을 바라는 모든 분과 힘을 합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민주주의가 위기다. 싸워서 이기는 게, 이기면 보복하는 게 전부인 전투민주주의가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며 "민생이 위기다. 국가 경제는 상위권인데, 국민의 삶은 OECD 최하위권이다. 승자독식, 각자도생, 무한경쟁에 국민의 삶은 나날이 피폐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검찰도 모자라 감사원 등 정치 중립 기관까지 동원하며 정치보복에 열을 올리는 동안, 민주당이 이재명 사당화 완성을 위해 공천 학살을 자행하는 동안, 민주주의와 민생, 미래가 모두 붕괴 위기에 처했다"며 "가장 큰 위기는 이 위기를 극복해 낼 리더십이 없다는 것이다. 양당 기득권 정치는 스스로는 물론 국민마저 증오와 적대의 싸움터로 몰아세우고만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문제는 정치다. 정치가 바뀌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민주주의를 흔드는 기득권 양당의 패권정치, 방탄 정치를 심판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필요하다"며 "4월 10일 총선에서 반드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국민의 열망이 크다. 그런데 지금 국민은 윤석열 정권 심판이 물거품이 될지도 모른다며 불안해하고 계신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심판에 앞장서야 할 민주당이 우리가 알던 그 민주당이 아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가족 방탄 이슈는 이재명 대표의 본인 방탄으로 상쇄됐다"고 말했다.

그는 "범죄혐의자를 옹호하고 방탄한 이재명의 민주당이 윤석열 검찰 독재를 가능하게 한 것이다. 지금의 민주당은 이재명 사당, 이재명당이다"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대로 가면 윤석열 정권 심판은 물 건너가고 결국 이번 총선은 비호감 대선에 이은 역대 최악의 비호감 선거가 될 것이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방탄 정치를 근본적으로 청산해 내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승자독식 국회를 다양성 국회로, 싸우는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바꿔내겠다. '진짜 민주당'으로 김대중·노무현의 정신, 다당제 민주주의의 꿈을 실현해 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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