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의 전사'로 불린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보수 독점의 정치 지형 속에서도 초박빙 대결로 이끌었으나 승리로 이어지지는 못하면서 민주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 후보를 향한 대구 지지층의 기대감은 물론 유의미한 득표율까지 확인된 만큼 대구 정치에서 민주당 구심점 역할을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김 후보는 4일 대구 달서구 선거사무소에서 캠프 해단식을 했다. 김 후보가 해단식에 나타나자 캠프 관계자와 지지자들은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김 후보는 "한 팀이 돼서 뛰었던 지난 두 달 한 분, 한 분 감사하고 고맙다"며 "조만간 대구가 다시 대한민국에서 부러운 정치적 경쟁이 일어나는 도시로 만들어질 거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김 후보의 선거 등판 이후 대구가 견고한 보수 지지세와 별개로 이번에 정당 일변도 투표 문화가 다소 약해졌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또한 대구에서는 민주당 후보의 인물 경쟁력이 선거 구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확인됐다는 게 중론이다. '보수텃밭' 대구에서 정당 간판을 아예 무시할 수는 없지만, 민주당이 어떠한 인물을 내느냐에 따라 본선 경쟁력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김 후보가 민주당 불모지인 대구 선거를 초접전 구도로 끌고가고, 45%가 넘는 득표율로 지지층의 기대와 갈망 역시 수치로 확인된 만큼 향후 인재 영입과 선거 전략에 적잖은 과제를 던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캠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권칠승 의원, 경북도당위원장인 임미애 의원(비례), 홍의락 전 의원, 허소 대구시당위원장 등 민주당 대구경북 인사들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와 함께 민주당이 전국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김부겸 효과'로 인해 대구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이변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민주당 당선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것도 시사하는 바가 적잖다는 분석이다.
이에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의 험지 중 험지인 대구 선거의 경우 중앙당 차원의 더욱 치밀한 선거 전략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선거 중반에 이르러 민주당이 추진한 '조작기소 특검법'이 상당히 큰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가에선 민주당을 향한 지역 반감이 커지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 후보도 지난달 당 지도부를 향해 "쉽게 던지는 말 한마디, 여러분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법안 하나, 여기서 고생하면서 뛰고 있는 동지들을 버릴 셈이 아니라면 신중해 달라"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번 선거에서 큰 실패와 작은 성공이 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강물은 결코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민주당 대구시당은 바다에 닿기 위해 쉼 없이 나아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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