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골프장 회원권] 상승장 속 초고가 회원권 하락세

[3월 첫째주 회원권 시세] 초고가 회원권에 고가의 연회비 책정 탓
영남권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수도권은 주춤
거래빈도는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등락폭 확대

회원권 시장이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반적으로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주도적인 가운데 수급과 재료에 따라 등락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에 따라 거래빈도는 점차 약화되고 있으며, 종목별로 등락폭도 확대되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영남권은 지난 주 주춤하던 상승세가 재차 강화되고 있으나, 수도권은 상승강도가 약해지고 있다. 충청권은 일부 종목들이 강보합세를 보이면서도 거래 자체는 힘겨운 양상이었다. 이외 제주·강원권은 거래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보합에서 변동을 이끌지 못했다.

특히 종목별 동향면에서 보면, 중·저가의 상승폭과 상승종목 개체수는 차츰 줄어들고 있는 반면, 이번 주에는 일부 고가권 종목의 상승이 눈에 띠기도 했지만 초고가 종목은 오히려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현상이 빚어졌다.

상승장을 주도하던 중·저가 종목들은 한동안 급등한 종목들 위주로 상승 피로감이 고점에 이르렀으며, 고가 종목은 저평가된 블루칩형의 회원권에 일부 매수세가 집중되는 바람에 수혜를 입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는 초고가 회원권 하락세에 대해 해당 골프장들이 수익성을 고려한 나머지 상당수가 고액의 연회비를 책정하면서 이들 회원권 사용에 대한 비용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했다. 전년도 시세가 급등한 가운데, 별도로 소멸성 연회비를 내면서 사용하기에는 기존 회원들 입장에서 반발도 이어지고 있고, 매수를 고려하던 측에서도 악재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이와 별개로 최근 세무당국이 법인들의 휘트니스 회원권의 편법사용 문제를 조사를 예고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인의 임직원이 아닌 일부 소유주 일가나 임원들 가족을 회원으로 입회시키는 형태를 지목하고 있다는 것. 이에 골프 회원권으로도 불똥이 튀지 않을까 싶은 우려가 생성되기도 했으며, 이는 초고가 회원권 수요가 결국 무기명 회원권으로 다시 전환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요인으로 초고가 종목의 구조적인 문제로 시세가 한동안 더 표류할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기존 경직성의 시장동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현균 회원권 애널리스트 lhk@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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